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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화려한,

싱가포르 길거리 음식 여행


호커 센터에서 맛보는 다채로운 싱가포르의 맛
싱가포르는 다민족 국가답게 음식에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싱가포르의 음식문화를 이끄는 바탕에는 호커 센터가 있다. 호커 센터는 푸드 코트처럼 작은 노점의 스툴들이 모여있어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쟁쟁한 호커 센터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호커 센터는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Makansutra Gluttons Bay). <미쉐린 가이드> 못지않게 깐깐하게 심사하여 발간하는 <마칸수트라>에서 보증하는 호커 센터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노점 수는 10개 남짓으로 적지만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숯불에 잘 구운 꼬치구이, 사테(Satay)와 치킨 윙, 신선한 해산물을 볶아낸 요리까지. 저렴한 가격에 현지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야외 공간과 바로 옆으로는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가 있다.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입과 눈 모두 즐거운 곳이다.




차이나타운에서 맛보는 카야 토스트


카야 토스트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만들어 낸 싱가포르 스타일의 토스트로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아침 메뉴다. 지금은 파는 곳이 셀 수 없이 많지만 원조 격은 역시 야쿤 카야 토스트(Ya Kun Kaya Toast)다. 중국인 이민자 야쿤이 1944년에 처음 문 연 이후,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수십 개의 분점을 거느릴 정도로 큰 성공을 이뤘다. 


숯불에 구운 토스트에 코코넛 밀크와 판단 잎을 넣고 만든 카야 잼을 바른 심플한 요리임에도 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게 되는 중독성 강한 음식이다. 여기에 반숙으로 익힌 달걀과 진한 커피까지 곁들이면 가장 완벽한 싱가포르의 아침 식사가 완성된다.


 

 

 

커리 향 가득한 리틀 인디아


리틀 인디아는 이름처럼 싱가포르 속의 작은 인도를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커리 향이 코끝을 먼저 자극한다. 거리에는 인도식 전통 복장인 사리를 입은 여인들과 화려한 거리 장식들 덕분에 싱가포르가 아닌, 인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리틀 인디아 지역에서 별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피시 헤드 커리(Fish Head Curry)를 추천한다. 이름처럼 커리에 생선 머리가 통째로 들어간 음식으로 독특한 모양만큼이나 맛도 특이하다. 커리 국물에 잘 구운 난이나 밥을 곁들여 먹으면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리틀 인디아에 소문난 피쉬 헤드 커리 맛집이 몇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무투스 커리(Muthu’s Curry)는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무투스 커리에서 식사 후 인도의 전통 아이스크림 쿨피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완벽하다.


 

 

칠리 크랩의 성지, 이스트 코스트


여행자들이 싱가포르 식도락 여행에서 가장 열광하는 음식은 역시 칠리 크랩. 매콤달콤한 칠리 소스로 볶아낸 이 음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싱가포르 식도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별미다. 칠리 크랩 자체가 워낙 인기가 높은 메뉴다보니 싱가포르 어디에서든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지만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이스트 코스트(East Coast)로 향할 것.



해산물 레스토랑의 격전지와도 같은 이스트 코스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는 롱비치 시푸드 레스토랑(Longbeach Seafood Restaurant)을 꼽을 수 있다. 1946년에 문을 연 오래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으로 칠리 크랩은 물론이고 조개, 새우, 생선 등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 베스트셀러 메뉴는 단연 칠리 크랩으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에 실한 게살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튀긴 번이나 볶음밥까지 쓱쓱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더불어 꼭 먹어봐야 하는 대표 메뉴는 블랙 페퍼 크랩이다. 마치 진흙에서 방금 잡아 올린 것 같은 비주얼이 무척 재미있다. 칠리 크랩과는 또 다른,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다.




 

Writer·Photographer 박진주

박진주 여행작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저서로는 <프렌즈 싱가포르>와 <저스트고 타이완>, <시크릿 타이베이>, <시크릿 발리>, <지금 홍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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