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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여행

[여행]
금박을 입힌 듯 생기 넘치게 변화하는

을지로 인쇄골목

 

ⓒ커피한약방. 

오래된 곳을 지날 때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곳이 사람의 땀과 철커덕거리는 기계가 박자를 맞춰 아침을 깨우는 곳이라면 더 그렇다. 을지로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노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던 무언가로 조화를 만드는 사람들. 어느새 을지로 인쇄골목은 인쇄 마지막 공정에서 금박을 입힌 것처럼 화려하고 생기 넘치는 장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주름을 펴는 젊은 바람


핸드드립으로 부지런히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



"아직도 과거에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낡아서 아름답다. 당장이라도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적게 만드는 공간.

 


젠트리피케이션이 낳은 재생 공간


처음은 저렴한 월세를 찾아 본인의 공방과 작은 카페를 운영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서울 중심가에 있지만 워낙 낡은 건물이 많은 이곳에서 저렴하게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이 발을 들인 것이다.



삼륜차가 부지런히 종이를 나르는 을지로 인쇄골목.
 

1. ‘이층자리있습니다’ 요즘 누가 이런 문구로 사람을 유혹한단 말인가. 그래서 더 끌리는 곳.
2. 골목 사이에서 손님을 반기는 입간판.



서울의 중심가에서 번지는 힙한 색상 


그렇게 시작된 을지로 인쇄골목의 새로운 시작과 활기는 곳곳에 퍼지고 있다. 낡은 책 한 귀퉁이에 색을 칠한 듯 처음에는 이상하고 어색했던 것이 이제는 포인트가 되어 서울에서 제일 힙한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가 인쇄되는 곳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젊은이든, 조용한 아지트를 찾는 사람이든, 비밀 같은 공간을 우연히 찾았기 때문에 소중한 장소가 되는 을지로 인쇄골목. 그렇게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이름처럼 을지로 인쇄골목은 지금도 새로운 이야기를 인쇄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을지로 인쇄골목의 분위기는 이곳 조도의 농도처럼 아늑하게 빛난다.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커피한약방.

 생활인의 일터에서 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로 떠오른 을지로 인쇄골목.


후미진 골목에 생긴 리드미컬한 변화. 깊숙이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을지로 인쇄골목의 어느 카페 겸 와인바.




작은 목소리를 듣고 오는 글자 같은 사람들


을지로 인쇄골목에 있는 카페나 식당은 절대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 작은 목소리로 사람을 불러 모은다. 작은 입간판 하나와 SNS가 전부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글자처럼 모여들고, 모여서 그들만의 단어를 만들고, 문장을 만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구조. 수많은 이들이 을지로 인쇄골목을 찾는 이유는 대놓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보다 수많은 문장 속에서 스스로가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찾듯 그곳에 찾아가기 때문은 아닐까.



ⓒ미팅룸.

 1. 을지로골뱅이 골목과 인쇄소 골목 사이에 있는 레스토랑.
2.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타파스.





Writer/Photographer 박종범


캥거루 날씨 by 박종범 일상 크리에이터

사진을 좋아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사진가. 일상의 순간순간이 소중해 주변에 있는 사물을 찍고, 사진을 보정해 블로그(blog.naver.com/kimchi21cg),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kangaroo_weather)에 올리고 있다. 기타와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것도 좋아한다. 삶을 예술로 채워가고 있는 일상 크리에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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