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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채움을 위한 비움

1일 10분 명상



‘명상은 내면을 일깨우는 알람시계다.’
세상의 혁신을 이끈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그는 가만히 내면을 들어다보는 그 순간 여백이 생기고 직관이 깨어난다고 고백했다.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명상이 답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하루 10분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긴장을 늦추고 내면의 소리를 듣다


우린 참 열심히 산다. 잠은 늘 부족하고, 너무 많은 걸로 머릿속을 채우며, 스트레스의 공격엔 무뎌질 대로 무뎌져 그저 외면해버린다. 휴식이 중요한 건 잘 알지만, 휴식을 미뤄야 할 이유를 단 번에 백 가지쯤은 댈 수 있다. 한데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때론 멈춰야 한다. ‘워라벨’이니 ‘웰니스’를 운운하며 막연히 삶의 긴장을 늦추자고 부추기는 게 아니다. 균형을 유지하자는 이야기다.


단서는 명상에서 찾을 수 있다. 명상(瞑想)의 한자 어원은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한다’는 뜻. 하루 10분,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하게 엉킨 머릿속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즉 나의 시간을 완벽하게 소유할 수 있는 경험이다.


명상을 ‘듣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정확히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과 요동치는 생각을 듣는 것인데, 이 과정이 몸을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감정선에 엮인 뇌의 여러 부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심지어 최근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치료에도 명상을 활용할 정도다.


물론 평생 외부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온 우리로선 ‘내면의 소리라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싶다. 하지만 습관처럼 명상을 하다보면 10분 남짓 짧은 자발적 고립의 시간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될 게 분명하다.





가장 편안한 나만의 방식을 찾다


무려 50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명상에 든 달라이 라마는 깊은 통찰력과 지혜가 명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역시 젊은 시절부터 명상을 즐기며 평안하게 마음을 다스렸다. ‘명상 화가’로 불리는 박항률의 캔버스 위 시적 상상력도, 명상 지도사로 거듭난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의 폭발적 에너지도 내적인 안식이 선물해준 소중한 달란트. 이처럼 명상은 삶과 맞닿아 분명한 영향력을 끼친다.


기억할 건 이들 모두 자신만의 명상법을 만들었다는 점. 숨쉬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웠기에 꾸준한 실천이 가능했다. 그러니 명상을 심각하고 어렵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숨 쉬면서, 걸으면서, 심지어 먹으면서도 얼마든지 명상할 수 있다. 특정한 자세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 중요한 건 집중이다. 예를 들면 ‘호흡 명상’은 들숨과 날숨에, ‘걷기 명상’은 땅에 닿는 발바닥에 집중해 생각을 비우는 식이다.



삶 속에 녹아들도록 습관을 키우다


모든 일이 그렇듯 명상도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다. 며칠 만에 인생이 확 달라질 리는 만무하지만, 자꾸 훈련하다 보면 이어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서서히 붙는다. 다음 단계부터는 찬찬히 따라갈 수 있다. 응축된 명상 시간만으로도 심신의 평안은 조금씩 찾아온다.


처음이라면 1분으로 시작해 차츰 시간을 늘리길 추천한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차를 마시는 중이라도 괜찮으니 자신에게 의미 있는 구절을 속삭이듯 되뇌어보자.


10분 정도 별도의 시간을 낼 여력이 된다면 몸을 가장 편안한 상태로 만든 후 호흡을 관찰하는 데 집중해보자. 코로 부드럽게 들이마시면서 호흡이 끊이지 않도록 같은 길이로 내쉬는 방법이 초보자를 위해 가장 효과적이다.


이때 눈은 감거나 조금만 뜬 채 최대한 느리고 고르게 숨 쉬는 것이 핵심. 호흡의 길이 조절이 어렵다면 일정한 리듬으로 숫자를 세거나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방법이다. 사운드에 뇌파 동조 주파수 삽입 기술을 더한 제프리 톰슨(Jeffrey Thompson)의 음반을 비롯해 국악인 김영동의 <선 2>, <생명의 소리> 등 명상에 어울리는 음악은 생각보다 많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음악이라면 어떤 장르여도 괜찮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또 명상은 공복 중 효과가 가장 크므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잠들기 전 시간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날마다 같은 때 반복하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엔 무리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더 낫다. 물론 이 모든 건 무수한 명상법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되는 이야기. 그러니 내 몸에 꼭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수행의 즐거움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내적인 평화의 진짜 주인은 바로 나 자신임을 기억하면서.




몸의 움직임으로 경험하는 액티브 명상 요가



요가의 종류는 수천 가지나 된다. 그중 현대인에 맞게 진화한 ‘빈야사 요가(Vinyasa Yoga)’는 일명 움직이는 명상으로도 불린다. 산스크리트어로 ‘흐르다’란 뜻의 ‘빈야사’는 이름처럼 유기적인 동작이 특징. 모든 과정이 호흡과 함께 이뤄지는데, 들숨날숨에 집중하다 보면 긴장감이 금세 누그러진다. 몸과 마음은 단단히 연결되어 있기에 일체화된 움직임으로 깨달음이 열린다고 믿는 것. 한편 미세한 에너지를 보다 섬세하게 느끼도록 몸을 활성화하는 ‘차크라 요가(Chakra Yoga)’도 있다. 인도 전통 요가에선 에너지의 중심을 ‘차크라’라고 하는데, 명상으로 ‘차크라’가 깨어나면 자연의 모든 것을 궁극의 상태에 가깝게 접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동시에 웰니스 여행



명상을 콘셉트로 한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Park Roche Resort & Wellness)’가 대표적. 명상을 비롯해 요가와 필라테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놓은 건 물론 자연을 감상하며 스파와 라이브러리도 이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명상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이 가능한 것. 해외로 눈을 돌리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 특히 태국 푸켓의 ‘반얀트리 스파 생츄어리 푸켓(Banyan Tree Sanctuary Phucket)’이 주목할 만한데, 웰니스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생츄어리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해 휴식과 운동, 테라피와 명상 등을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액티비티는 매주 50가지로 구성되며, 이메일이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Park Roche Resort & Wellness)
    -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9-12

    - 연락처 : 033-560-1111

    - 홈페이지 : www.park-roche.com 


반얀트리 스파 생츄어리 푸켓(Banyan Tree Sanctuary Phucket)
    - 위치 : 33 Moo 4, Srisoonthorn Road Cherngtalay, Amphur Talang, Phuket 83110, Thailand
    - 연락처 : +66-76-372-400

    - 홈페이지 : www.banyantreespa.com (spa-phuket@banyantree.com)



세계적인 명상 스승과 함께 명상 힐링 캠프 



세계적인 명상 스승에게 참선 수행법을 배우는 ‘세계 명상 힐링 캠프’가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불교신문과 참불선원 공동 개최로 강원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 아침 예불과 명상 실참, 걷기 명상, 좌선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수행 기간 중 묵언 명상과 함께 휴대폰 사용도 금해 일상에 지친 이들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세팅했다. 이러한 명상을 보다 가깝게 경험하고 싶다면, 아잔브람 한국명상센터 총 본원인 ‘참불선원’을 통해 명상 입문 과정에 참여해보는 것도 방법. ‘참불선원 명상센터’ 다음 카페(http://cafe.naver.com/chambul3280)에서 신청할 수 있다.





Writer 전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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