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미식&여행

[맛 기행]
푸드 트렌드 2020

한국인은 정말 예전보다 채소를 적게 먹고 있을까?



OECD 국가 중 성인 채소 섭취량이 가장 높은 한국. 하지만 언론에서는 계속 채소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를 이어오고 있다. 과연, 우리는 채소를 점점 적게 먹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이 2020년 푸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우리가 어떤 민족이라고? 바로 김치의 민족
실제 국내 채소 소비량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김치와 관련한 채소(배추, 무, 고춧가루, 생강 등)의 구매량과 구매금액은 큰 변동이 없었다. 2018년부터는 김치를 담그기 위한 절임 배추 구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구매량은 기존의 20kg대를 넘어 31kg을, 구매금액은 1만 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김장’이 젊은 세대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문화 이벤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과거에 비해 완성 김치 구매금액과 구매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5년 1만 5,000원 이하였던 구매금액이 2018년에는 2만 5,000원 선을 넘어섰다. 기본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열무김치와 총각김치의 인기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같은 이유는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우리의 식탁이 한 그릇 음식 위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반찬을 차려서 먹기보다는 한 그릇을 주식으로 삼고 반찬을 완성 김치를 구매해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나물 반찬 대신 샐러드로, 간편하게 즐기는 채소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나물의 주원료가 되는 채소인 고사리나 취나물 등의 소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샐러드의 재료가 되는 양배추와 셀러리, 치커리, 토마토 등은 2016년부터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비트와 로메인, 아스파라거스 등 샐러드에 들어가는 외래 채소의 소비도 크게 늘어났다. 샐러드용 채소 구매금액은 2016년 6만 원 초반대로 잠시 주춤하다가 2018년 8만 원대에 근접하게 상승했다.



샐러드용 채소의 소비가 증가하니, 자연스레 샐러드 드레싱도 인기다. 샐러드 드레싱의 경우 2015년 2,000원 후반대에서 2016년부터 3,000원대를 돌파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샐러드 드레싱은 다양한 용량으로 제품을 선보여 1~2번 먹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편의점이나 베이커리 등에서 판매하는 완성 샐러드도 시저 샐러드, 훈제 연어 샐러드, 콥 샐러드 등 종류를 다양화해 샐러드 소비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채소를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한국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인의 채소 소비량은 분명 줄고 있지만, 이는 채소를 소비하는 습관이 나물 위주의 식단에서 탈피한 것으로 해석되는 걸 알 수 있다. 샐러드를 통한 외래 채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김치 같은 전통 채소 음식에 대한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으니 농가에서도 여러 품종의 채소를 개발해 우리의 식생활을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페이지 위로
알림

대상그룹의 건강한 소식지 <기분 좋은 만남>을 정기적으로 만나보세요

무료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