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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문교육]

손으로 하는 뜨개

통통실 니트가방 만들기

좋아하는 색상의 실을 선택해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가방을 만들다 보면 어느덧 복잡한 머릿속이 비워지고 힐링이 된다.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고, 2시간이면 작은 가방 하나를 뚝딱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에 대상정보기술 비즈니스개발팀 김수라 사원과 운영2팀 전주희·이다연 사원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MZ세대에 스며든 핸드니팅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만 여겨졌던 손뜨개가 최근 젊은 감성을 입고 다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한몫 했지만, 레트로 열풍을 타고 뜨개질의 매력에 푹 빠진 MZ세대 들이 늘어나면서 종류도, 방법도 다양해진 까닭이다. 손뜨개 종류는 실의 굵기와 짜는 법에 따라 천 가지가 넘는다. 가장 기본은 대바늘과 코바늘을 이용해 실을 엮는 방법인데 최근에는 도구 없이 굵은 실을 이용하는 것이 트렌드. 옷이나 모자, 목도리 외에 패션 아이템인 가방이나 숄에서부터 쿠션, 이불까지 더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게다가 직접 색을 고르고, 원 하는 굵기와 소재를 선택해 나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 고, 손으로 한땀 한땀 집중하면서 힐링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핸드니팅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어요

이번 원데이 클래스에서 진행한 ‘통통실 니트가방 만들기’는 마크라메(서양식 매듭 공예)보다는 핸드니팅에 가깝다. 핸드니팅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색상을 선택하는 것. 민트, 핑크, 브라운, 오렌지 등 공방에 준비된 여덟 가지 색상 중 각자 좋아하는 색실을 선택한다. 색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가방의 바닥을 만들 차례. 실의 끝 부분을 오른손으로 잡고 고리를 하나 만든 후 긴 줄을 뒤에서 앞으로 뽑아낸다. 그 다음 고리 부분을 잡고 잘린 부분을 밑으로 잡아당겨 코를 완성한다. 고리의 크기는 엄지손가락이 쉽게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 하다. 고리가 너무 크면 긴 실을 밑으로 내려 크기를 조절하면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여덟 코를 만든다. 고리가 작으면 가방이 딴딴하고 작아지기 때문에 고 리 사이즈를 확인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빡빡하면 다음 단계를 진행할 때 손이 아플 수 있으니 고리 사이사이에 구멍이 보일 정도로 여유 있게 작업한다.

색상과 끈 선택으로 개성 만점 가방 완성

원하는 높이까지 면을 올린 후 뒤집으면 비로소 가방 모양이 나온다. 마무리하는 층을 하나 추가한 후 각자의 개성에 맞게 끈 스타일과 포인트 리본 색상을 선택한다. 끈 스타일은 두 가지. 하나는 길이가 고정된 끈으로 손 가방이나 숄더백 정도로 짧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끈 길이를 조정해 크로스백으로 맬 수 있는 형태다. 고정 끈은 매듭으로 마무리하고, 길이 조정 스트랩은 한두 줄의 실을 이용한다.

포인트 리본은 가방과 같은 색으로 맞추거나 원하는 다른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같은 색상은 무난하면서 차 분해 보이고, 다른 색상을 매치하면 좀 더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기본적인 핸드니팅만 익히면 가방뿐 아니라 쿠션, 매트, 담요 등 뜨개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만들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오롯이 뜨개에만 집중하며 손과 실로 한 층 한 층 쌓아올리는 성취감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