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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문교육]
영상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

우리 아이 문해력 괜찮을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은 단지 텍스트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를 넘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영상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은 점점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해력, 비상등이 켜지다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이 우려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사회 곳곳에서 세대 간 불통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례로 한 인터넷 업체의 사과문에 등장한 ‘심심한 사과 말씀’이라는 용어에 ‘진정 어린 사과도 모자랄 판에 심심한 사과라니, 실화냐? 제대로 사과하라’며 발끈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다는 ‘심심(甚深)’의 의미를 몰라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최근에는 문해력 부족을 소재로 삼은 코미디 프로도 등장했다. SNL코리아의 코너에서는 면접관이 ‘MZ사원들을 십분 이해한다’고 하자 ‘그렇게 짧은 시간(십분) 안에 저희를 어떻게 이해하냐’며 이런 회사는 니지 않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신입 사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MZ세대를 조롱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최근 젊은이들의 문해력이 낮아지고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라며 해당 에피소드는 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문해력’,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문해력 왜 떨어졌을까?

2022년,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 아이들. 이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을, 긴 서사가 담긴 콘텐츠보다 숏폼을 더 선호한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언제든 스킵 가능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며, 손가락 터치 하나로 쉽게 스크롤을 내리고 넘길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은 정보를 수월하게 얻는 대신 그만큼 쉽게 휘발되는 속성을 지녔다. 태블릿보다 작은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으로 텍스트를 접할 때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뿐 아니라 한자어 상식의 부재도 문해력을 저하시키는 데 한몫한다.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은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실제로 현재 사용 중인 초등학교 교과서의 약 50~60%는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지만 이에 비해 한자 교육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해력 왜 중요할까?

문해력은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넘어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문해력이 낮으면 학습 능력은 물론 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문자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문해력 부재는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역으로 생각해 보자. 대다수 아이들이 문해력이 약해지는 시점, 문해력을 키우면 이는 경쟁력이자 특장점이 된다는 뜻이다. 또한 경쟁에서 우위에 놓이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지적 이해도가 높아지니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하며 이는 삶이 질을 높인다. 문해력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문해력을 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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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을 키우는 TIP 


깊이 있는 독서 그리고 독서와 맞물리는 토론이 필요하다

독서는 문해력을 키우는 기본 조건이므로 문학, 위인전, 과학 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편식 없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책을 읽은 다음에는 함께 이야기 나누며 심도 있게 토론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에서의 독서 토론이 문해력 향상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평소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일상화해보자

아이는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많은 어휘와 새로운 개념을 배운다. 엄마아빠가 말한 단어인데, 처음 접했거나 뜻을 잘 모를 때 아이는 상황과 맥락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기도 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그때그때 물어보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스몰토크(가벼운 대화, 잡담)의 일상화가 중요하다. 아이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해 주고, 사전을 찾아보며 설명해주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대화가 일상에서 쌓이다 보면 자연스레 문해력도 길러진다.


좋은 글, 문장을 따라 쓰는 필사 시간을 가져보자

눈으로만 보기보다 한 자 한 자 글귀를 베껴 쓰다 보면 글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특히 필사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필사 노트를 정해 거실 탁자 등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함께 공유하며 필사한 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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