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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터뷰]
뉴욕타임스에서 주목한 가구 디자이너

김하늘 INTERVIEW



마스크를 녹여 만든 가구를 만드는 김하늘 작가가 요즘 핫하다. <뉴욕 타임스>에서 그의 작업을 소개했으며 영국 로이터 통신의 브레이킹 뉴스에서는 메인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이제 겨우 스물 초반, 세상에 내놓은 첫 작품치고는 반응이 뜨겁다.



 Q.  마스크를 재료로 가구를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시작은 졸업작품이었어요. 그 당시에 코로나19가 한창 심할 때였죠. 제가 평소에 뉴스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와 더불어 일회용 마스크가 폐기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재활용하는 모습을 상상만 하다가 어느샌가 진지하게 연구하게 되었고, 그 행동을 제가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던 가구 카테고리에 적용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재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고, 그 작품을 토대로 다양한 연작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Q.  스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양의 마스크가 들어가나요? 

등받이가 없는 스툴 하나에 1,500장 정도 소요가 되고, 등받이 있는 의자에는 4,000장 정도 소요됩니다.



 Q.  작품이 주로 스톨인가요? 

스툴, 의자와 같이 앉을 수 있는 단위의 가구 계열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가구를 대표하는 카테고리는 아무래도 의자 단위가 아닐까 싶어요. 스툴과 의자와 같은 앉을 수 있는 가구를 통해 제 가능성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고 이제는 더욱 폭넓은 가구 카테고리를 다루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평소 작품을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속가능성입니다. 버려지는 것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뿐만 아니라, 폭넓은 방향의 지속가능한 의미에도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가구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의미를 표출한다든가 하는 것처럼요. 근래 작업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지점은 아무래도 폭넓은 폐소재에 대한 연구가 아닐까 싶어요. 폐마스크 외에도 정말 다양한 페소재들이 우리 삶을 두르고 있어요. 그것들을 하나하나 재미있는 방향으로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Q.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나요? 

예를 들어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전체적인 이야기에 집중을 하며 이번 작업을 통해 발생되는 이야기의 목적성을 두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팀원들과 가장 먼저 소재에 대한 물성이나 다양한 특성 같은 것들을 연구합니다. 다루게 될 소재에 대한 스터디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그제야 형태를 잡아가며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한 작업의 흐름 동안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이 이야기를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지점입니다. 디자인 단계까지 잘 정돈되면 이제 실제 제작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단단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과정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텔링에 집중을 많이 하는 셈인거죠.



 Q.  작품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저는 우리의 삶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이 지속가능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그것들이 제 작품에는 주로 폐소재를 깊이 연구하고 재활용해내는 방향으로 표현되는 것뿐이죠. 궁극적인 방향의 지속가능성. 그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갈구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보다도 더 많은 폐소재를 연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멋진 일들을 꾸준히 해내는 팀, 브랜드, 기업들과 꾸준히 협업도 하고 싶고요. 더 다양한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게 제 가깝고 먼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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