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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문교육]
누구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

개미와 베짱이

 

베짱이: 개미야, 개미야

개미: 아니, 이게 누구야? 베짱이 아니니?

베짱이: 배가 좀 고픈데 도와줄 수 있니?

개미: 추운데 어서 들어와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들의 미래 


유명한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가 있다. 이 이솝우화에서 개미는 뜨거운 여름 내내 쉬지도 않고 일한 덕분에 춥고 혹독한 겨울을 풍족하게 보내지만 베짱이는 노래만 하며 놀다가 겨울을 힘들게 보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떠한가. 개미처럼 죽어라 일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고 베짱이처럼 노래만 하다가 유명세를 타고 부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는 어떨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다. 개미는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뜨거운 여름날 쉬지도 못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고통 속에서 일한 그 순간순간들도 결국 개미의 인생 중 한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미는 나중에 이렇게 후회할 수 있다. 자신이 항상 행복하지 못했던 건 늘 현재의 행복이 아니라 미래의 행복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반면 베짱이는 겨울날 비록 위기에 처하게 되었지만 여름날엔 찬란하디 찬란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맘껏 하며 행복한 '현재의' 삶 자체를 살았기 때문이다.




현재를 사는 법


많은 심리학자와 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현재에 집중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를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현재를 제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첫째, 현재 몸의 감각에 집중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감각적인 부분을 천천히 주목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치질을 할 때도 치약의 냄새 그리고 칫솔이 치아에 닿는 느낌, 칫솔을 움직일 때 나는 소리 등에 주의 집중을 해보는 것이다. 이는 의식의 흐름을 현재로 가지고 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지금-여기에 있기’와도 관련이 된다. 명상하기, 요리하기, 그림그리기, 내비게이션 없이 새로운 길로 가보기, 강아지 돌보기, 오늘 할 일 작성하기처럼 현재로 의식을 가져올 수 있는 활동들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현재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집중한다. 익숙해진 것을 새삼스레 새롭게 느끼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감사할 일이 있어야 감사하죠. 딱히 감사할 일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감사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감사는 거창하지 않은 것에서 시작한다. 감사의 대상을 자신, 타인, 세상으로 나누면 감사할 요소는 더욱 무궁무진해진다. 인지치료 심리학자 엘리스는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여기면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해 두루 비난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정서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해 감사한 부분을 찾으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아침에 눈 뜨기, 밥 먹기, 옷 입기, 걷기, 대화하기, 일하기, 휴식 취하기 등과 같이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행위 속에서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새삼스레 감사한 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오늘, 현재를 살아가는 것뿐이다. 개미든, 베짱이든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일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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