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새로운 맛을 찾아서
한입이어도 제대로 먹으려고 떠난 유럽여행
한입이어도 제대로 먹으려고 떠난 유럽여행
나는 어릴 적부터 다른 것에는 별 관심 없이 오로지 맛있는 것에만 눈이 반짝이는 아이였다. 친구와 만날 때도 ‘뭐할까?’ 보다는 ‘뭐 먹을까?’가 주된 주제였다. 어릴 적 우리는 농담처럼 “우동 먹으러 일본 갔다 올까? 만두 먹으러 홍콩 갔다 올까?” 하는 말들을 하곤 했는데, 지금 내 모습이 그때와 별다를 바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물론, 저렴한 비행기 표와 숙소를 구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긴 하지만 뭐 아무렴 어떠랴. 맛있는 걸 먹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그 누구보다도 쾌락의 정점에 서는 걸!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