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

한해 고생 많았다, 내년엔 더 좋아질 거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여 맛있는 것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연말을 기념하는 이유는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가 아니라 좋은 술을 행복하고 즐겁게 마시는 게 대세인 요즘에는 연말 파티에 와인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때, 와인의 풍미와 어울리는 한입 크기의 핑거푸드를 곁들이면 손쉽게 즐기면서도 파티 분위기를 더욱 감각적으로 만들 수 있다.

손끝으로 즐기는 작은 미식 경험, 핑거푸드

손가락을 뜻하는 ‘핑거(finger)’와 음식이라는 의미의 ‘푸드(food)’가 더해진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핑거푸드는 나이프, 포크, 수저 등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집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렇게 작은 크기의 음식을 접대하는 문화가 있었으며 중세 유럽에도 귀족들이 사교 모임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작은 음식들이 준비되곤 했다. 핑거푸드가 현대와 같은 형태로 자리 잡게 된 것은 19세기 영국에서 애프터눈 티 문화가 시작되면서부터였다. 오늘날 핑거푸드는 캐주얼한 모임부터 고급스러운 파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사랑받는 음식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핑거푸드가 주는 다채로운 즐거움

핑거푸드에는 작은 크기의 타르트부터 브루스케타, 미니 샌드위치, 스시 롤, 카나페 등등 매우 다양한 음식이 포함된다. 세계의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은 자신만의 시그니처 핑거푸드를 통해 자신의 요리 철학과 창의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미니멀한 크기의 음식 안에 복합적인 맛의 레이어를 쌓아 올리면서 셰프의 개성과 요리 기술을 농축해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면서도 부담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핑거푸드는 특히 파티, 모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사랑받는다. 한입 크기인 만큼 다양한 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다. 파티 주최자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 여유롭게 세팅할 수 있어 핑거푸드를 선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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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와인과 핑거푸드의 궁합

· 레드와인: 풍부한 타닌과 깊은 과일 향이 특징인 레드와인에는 고기, 치즈 등 진한 풍미의 식재료가 들어간 핑거푸드가 잘 어울린다.

· 화이트와인: 화이트와인의 가벼우면서도 상쾌한 산미를 잘 살리고 싶다면 해산물을 포함해 가볍고 산뜻한 핑거푸드를 내어보자.

· 스파클링와인: 청량한 거품과 강한 산미를 자랑하는 스파클링와인에는 기름지거나 짭짤한 맛의 핑거푸드가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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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에 찰떡!

크리스마스트리 카나페

재료 : 오이 1개, 커팅한 바게트 반 개, 크림치즈 150g

만드는법 

1.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 오이를 감자 칼로 길고 얇게 저민다.

2. ①을 구불구불하게 접어 트리 모양을 만들고 이쑤시개나 피크로 고정시킨다.

3. 바게트에 크림치즈를 적당량 바른 후 ②를 올린다.

 TIP.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순살햄 라운드

더 다채로운 맛을 원한다면

오이 트리를 올리기 전 크림치즈를 바른 빵 위에 훈제 연어, 닭가슴살 등 원하는 재료를 더하면 훨씬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다. 청정원 참나무로 훈연한 순살햄 라운드를 얇게 잘라 올려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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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호주 셰프의 레시피를 재해석한

플라워 샐러리 핑거푸드

재료 : 샐러리 4대, 크림치즈 100g, 다진 마늘 1/2작은술, 소금·후추·식용 꽃 약간

만드는법 

1. 샐러리 줄기 부분은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원하는 길이로 썬다.

2. 크림치즈, 다진 마늘, 소금, 후추를 잘 섞는다.

3. ②를 샐러리 줄기 안에 잘 채운 후 식용 꽃으로 장식한다.

 TIP.  청정원 오히블랑카 올리브오일

한결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꾸덕한 크림치즈를 한결 부드러운 식감으로 바꾸고 싶다면 올리브오일을 약간 섞어주자. 그릭요거트를 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