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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핑

2020년은 여행이라는 말을 감히 입에 올리기도 힘든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숙박도 안심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을 찾게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차박 캠핑이다. 내 차로 훌쩍 떠날 수 있는 하룻밤 여행, 차박 캠핑을 소개한다.

여행에 목마른 지금,

차박 캠핑이 주목받는 이유

미주나 유럽처럼 국토가 넓어 국내 여행을 하면서도 차로 며칠씩 이동해야 되거나,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곳에서는 자동차로 떠나는 장박 여행이 익숙하다. 왜건 차량에 잔뜩 짐을 싣고 서부 횡단을 떠나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토가 작아 모든 도시가 하루 생활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여행은 다소 낯설다. 특히 2010년 이후부터 훌륭한 호텔들이 서울을 비롯한 지방 각지에 들어서고 ‘호캉스’라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생기면서 ‘글램핑’이라 불릴 정도로 럭셔리한 캠핑을 즐기는 캠핑파와 호텔파로 숙박에 대한 수요는 나뉘어졌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2020년 코로나19로 바뀌었다. 호텔뿐만 아니라 캐러밴을 잔뜩 세워둔 사설 캠핑장 역시 같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머문다는 이유로 이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여행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내가 아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집에서 차로 출발해 한적한 공간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단순한 루트의 차박 캠핑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캠핑카? 캐러밴? No!

내 차로 즐기는 진정한 차박 캠핑

기존의 차박 캠핑이라 하면 여유 있는 사람들의 특별한 취미로 인식됐다. 값비싼 캠핑카, 또는 캐러밴을 끌고 전국을 다니며 즐기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공개될 때도 일반 사람이 즐기기에는 생소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가 소유한 차를 가지고도 충분히 캠핑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고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차박 캠핑에 도전했다. SUV나 MPV같이 큰 차량의 경우 트렁크와 차량 시트를 평평하게 만들 수 있는 ‘풀플랫’이 가능한 차종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차를 정차시킨 후 평평하게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을 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풀플랫’이 되지 않더라도 이를 평평하게 해주는 전용 ‘에어매트’를 구매하면 된다. 자동차 실내공간이 좁고 불편하다면 차량 지붕 위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루프톱 텐트’나 차량 트렁크 부분을 개방한 뒤 맞붙여 펼칠 수 있는 ‘도킹텐트’를 설치하여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이처럼 혼자만의 안락한 공간을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머물 수 있는 텐트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차박 캠핑의 방법은 여러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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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캠핑을 위한 텐트 유형

01. 루프톱텐트

차량 위에 설치하는 텐트로, ‘소프트톱’과 ‘하드톱’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소프트톱은 방수 처리된 천으로 구성된 텐트로 값은 저렴하지만 설치가 다소 복잡한 편이다. 또한 천 재질이기 때문에 풍절음이 있지만 그만큼 사면에 창문이 있어 개방감이 하드톱보다 낫다. 하드톱은 단단한 케이스가 한쪽 벽을 형성해 개방감은 덜하지만 설치가 굉장히 간편하고 침낭이나 담요 등을 수납할 수 있어 좋다. 단, 소프트톱보다 비싸다.

02. 도킹텐트

도킹텐트는 소형 SUV 등 차량의 트렁크 문을 열고 텐트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텐트다. 차량 뒷 공간에 텐트를 이어 사용할 수 있어 최적의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한 도킹텐트가 나올 정도로 다양한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