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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여행

[맛 기행]
김장, 올해는 어떻게 하셨나요?

2020 김장 설문 조사 분석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12월. 예전 같으면 김장을 마무리하고 연말을 즐기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탓일까? 올해 김장 트렌드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상㈜에서 주부 2,8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김장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현재 트렌드를 알아본다.




김장 하지 않겠다! 작년 대비 1.3% 증가
2020년 설문 조사 결과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주부는 56.2%로, 작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미 과거부터 꾸준히 김장을 하지 않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었기에 예상보다 수치 폭이 크지 않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장을 하지 않은 이유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김장을 하지 않은 이유, 체력이 아닌 재료 구매 비용 부담
2020년 김장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원인은 ‘김장 재료 구매 비용이 비싸서’가 44.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재료 구매 비용이 6.7%밖에 되지 않았음을 비교해 봤을 때 37.7% 증가한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입이 불안정해지고, 이상 기온으로 채소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김장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반대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체력적인 부담(50.6%)은 2020년에 29.2%로 21.4% 대폭 하락했다. 한편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이 부담돼서’가 3.8%로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가족이나 지인 대신 포장김치 구매로 김장 대체
2020년에는 김장을 하지 않는 대신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62.6%를 차지, 작년 대비 4.6% 증가했다. 김장을 대체해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처음으로 60%대를 달성한 것. 대신 가족이나 지인에게 얻겠다는 의견은 지난해 대비 8.1%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모이기 힘든 상황에서 김장을 하고 이를 나누는 일 자체가 부담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바뀐 김치 트렌드, 김장은 줄고 김치 구매는 늘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김장은 주부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안겼다. 김장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낀다(35.6%)’와 ‘조금 느낀다(31.4%)’를 합하면 무려 67%를 기록한 것. 이는 세 명 중 두 명이 김장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는 결과다. 또 외식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집밥을 자주 해 먹게 되는데 이에 따라 김치 구매 횟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가 63.1%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2020년 김장 관련 설문에서는 코로나19와 이상 기온으로 인해 김장에 대한 비용적 측면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집밥 증가로 일상에서 김치 구매 횟수도 증가하였고, 자연스럽게 김장 대신 포장김치 구매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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