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Upcycling! Line Up!
지속 가능한 소비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많은 패션 브랜드 또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들을 선보이며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 선다.
티타늄부터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재활용 소재로 다시 태어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시작,
프라이탁의 방수 가방
1993년 설립된 스위스의 ‘프라이탁(Freitag)’은 세계적인 업사이클 브랜드다. 트럭을 덮는 방수포, 자동차나 비행기 안전벨트, 고무 튜브 등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과 액세서리를 만든다. 비 오는 날 자전거 라이딩을 하던 마커스와 다니엘 프라이탁이 길가에 버려진 방수천을 가지고 방수용 가방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에 프라이탁 형제는 가방 40개를 만들어 패션소품 매장에서 판매했고, 이후 이 가방은 자전거 출퇴근족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메신저백이 된다. 프라이탁에서는 연간 30만 개의 가방이 생산되지만 디자인과 색은 모두 다르다. 같은 방수천에서 만들더라도 부위에 따라 디자인은 모두 제각각이다. 하나뿐인 디자인과 철저한 환경 윤리는 유럽 젊은이들 50명 중 1명이 프라이탁 가방을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이버들을 위한
‘섭머저블 마이크 혼 스페셜 에디션’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왕실 해군 특수부대에 납품한 역사를 지닌 럭셔리 스포츠 워치 브랜드다. 파네라이에서는 재활용 티타늄과 재활용 PET 추출 소재로 제작한 ‘섭머저블 마이크 혼 스페셜 에디션(Submersible Mike Horn Special Edition)’을 선보였다. 환경 보호를 위한 다이버워치로, 케이스에는 재활용 티타늄을 사용했으며, 스트랩 역시 재활용 PET 추출 소재로 제작되었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환경파괴도 최소화했다. ‘섭머저블 마이크 혼 스페셜 에디션’의 뒷면에는 깨끗한 바다를 되찾길 염원하는 인그레이빙이 새겨져 있다.
세련되고 편안한 친환경 신발,
로티스 플랫슈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로티스(Rothy’s)는 플라스틱 병에서 뽑은 실을 사용해 여성용 단화를 만들고 있다. 로티스의 창업자인 스티븐 호손스웨이트와 로스 마틴은 세련되고 편안한 신발을 만드는 동시에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여보고자 했다. 이렇게 고안된 로티스 플랫슈즈는 페트병에서 뽑은 실을 3D 프린트에 넣기만 하면 복잡한 공정 없이 한 번에 제작되도록 만들어졌다. 신발의 밑창도 온실가스 배출 없이 만든 탄소 중립 고무를 사용하며, 신발을 포장하는 주머니도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만든다. 실용성과 스타일까지 갖춰 셀럽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영국 왕자빈인 메건 마클과 배우 기네스 펠트로 등이 착용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