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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증강현실(AR)

어느 학교의 체육 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 그때, 체육관 바닥이 갈라짐과 동시에 갑자기 거대한 고래가 튀어나온다. 고래는 물 한 방울 없는 체육관을 바다인 양 유유히 헤엄친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인 증강현실 기업 매직 리프(Magic Leap)가 우리에게 보여준 새로운 세계였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술들이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매직 리프의 돌고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상이 되어가는 AR 


후방 주차 카메라가 없다고 상상해보자. 아마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후방 주차 카메라는 자동차 뒤쪽의 현실 환경을 보여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현재 핸들 방향대로 후진을 하면 자동차가 어떻게 위치할 것인지 보여주는 가상의 시나리오 이미지를 덧붙인다. 후방 주차 카메라가 있으면 내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어떻게 주차될 것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안전하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후방 주차 카메라’가 바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증강현실이란 단어 뜻 그대로 풀이해보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공간에 무언가를 덧붙여 증강하는 기술이다. 현실에 덧붙이는 것이 선이 될 수도 있고,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 문자가 될 수도 있다.

앞서 살펴본 후방 주차 카메라의 경우는 현실공간에 자동차의 예상 경로 선을 덧붙인 경우다. 그럼 현실공간에 이미지와 문자를 덧붙인 경우는 무엇일까? 우선 이미지를 덧붙인 경우는 미국의 나이언틱(Niantic)이 개발한 ‘포켓몬고(Pokemon GO)’ 게임을 예로 들 수 있다. 포켓몬고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이 나타나고, 이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포켓몬고 게임을 실행하면 휴대폰 카메라가 작동하면서 내 주변 공간을 인식하여 게임 속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집 앞에 위치한 상점이 희귀한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등장하는 출몰지로 변하는 것이다. 현실공간에 이미지를 덧붙이면서 내가 알고 있던 공간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바로 증강현실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현실공간에 문자를 덧붙인 경우는 구글(Google)의 번역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구글이 제작한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보면 기존의 번역 서비스처럼 텍스트를 입력하여 한국어를 영어로 변환해주는 기능 이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즉석 번역’ 기능이 있다. 즉석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번역 애플리케이션에서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되고, 한국어에서 영어로 혹은 영어에서 한국어로 원하는 번역 언어를 선택한 후 번역하고자 하는 글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휴대폰 화면에서 글이 지체없이 번역된다. 이제는 외국 여행 중 현지인들만 찾는다는 맛집에 가서 현지의 언어로만 작성된 메뉴판을 만났을 때 당황할 필요 없이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메뉴판을 비추면 가이드 없이도 메뉴 선택을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




AR과 VR


지금까지 살펴본 예시들의 공통점은 현실공간에 새로운 정보를 덧붙임으로써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경험의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주차를 쉽게 할 수 있고, 게임의 공간을 가상에서 현실로 넓혔으며, 사전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번역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증강현실을 ‘인간의 뇌를 보조하는 기술’로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마치 쌍둥이처럼 증강현실과 함께 언급되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증강현실을 설명할 때 거듭 언급했지만, 증강현실은 현실을 기반으로 정보를 덧붙여 제공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완전히 새로운 가상의 공간을 기반으로 가상의 정보들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한 마디로 표현하면, 가상현실은 꿈으로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잠을 잘 때 꿈을 꾸면 내 몸은 현실공간에서 침대 위에 있지만 꿈속에서는 공룡들이 살고 있는 과거의 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고, 동경했던 유럽 국가의 도시에서 여행을 즐기기도 하며, 미래 세계로 보이는 발전된 문명 도시의 사람이 되어 우주여행을 하기도 한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누구인지, 언제 어디에 존재하는지는 전혀 상관없다. 가상현실도 마찬가지다. 헬멧 모양의 헤드셋을 착용하면 시각,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효과를 통해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가상현실의 기술력이자 본질이다. 이 때문에 가상현실은 증강현실과 다르게 ‘인간의 뇌를 속이는 기술’로 말하기도 한다. 가상현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내가 정말 공룡시대, 우주시대에 와있구나’라는 착각을 일으켜야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가상현실의

기술력이자 본질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AR 


증강현실의 쌍둥이 기술인 가상현실까지 살펴봤다면, 이제는 증강현실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발전해 있는지 살펴보자. 증강현실이 궁극적으로 발전하면 나올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홀로그램이다. 홀로그램은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술로 현실에서는 아직 완벽하게 구현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증강현실의 미래가 어두운 것은 아니다. 최근 글로벌 IT 산업을 이끄는 애플(Apple)이 조만간 증강현실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안경 형태의 장비를 개발하고 판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폰을 개발하여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었던 애플의 경험을 비추어볼 때 애플이 증강현실 장비를 개발한다는 것은 증강현실의 시대를 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며 여러 가지 서비스가 출시되었듯, 증강현실 역시 장비 개발 이후에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제작된다면 증강현실 서비스가 실생활에 쓰이는 경우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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