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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터뷰]
감칠맛 조연 ‘미원’으로 완벽 변신

배우 김지석

 

“미원아, 나대지 마.” 미원 출시 65주년을 맞아 공개된 유튜브 광고에서 커다란 미원 봉투를 입고 ‘인간 미원’이 된 배우 김지석이 짝사랑하는 여자 주인공에게 듣는 말이다. 음식 맛은 살려주지만 자신의 존재를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찬장 속에 숨어있는 미원의 처지를 의인화했다. ‘미원이’에게 감정을 이입하다가 어느 순간 울컥하게 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제작된 이번 광고에서 먹먹한 눈빛과 애절한 눈빛으로 인간 미원이 된 김지석을 만나봤다. 



지금까지 하셨던 역할 중 어떤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가장 비슷하신가요?

이런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 생각해 볼수록 어느 특정적인 캐릭터와 비슷하다기보다는 모든 캐릭터 안에 저의 모습들이 조금씩 투영되는 것 같아요. 모두들 각자 이런저런 자기만의 모습들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 않나요. 다만 그걸 극대화시켜 캐릭터로 연결시키는 것이 연기의 기본적인 방법 같아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셨는데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캐릭터가 있을까요?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찬혁 대사 중 “어떤 과학자가 그랬어. 우리는 지구 내부 물질보다 태양계 내부 물질을 더 많이 안다고. 지구에 살고 있는데 지구 내부는 알아서 뭐 하냐 이러는 거지. 가족이 딱 그래.”가 수많은 대사와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족의 의미를 딱 정의해 준 대사인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으신가요?

최근에 로맨스물과 코미디물을 했어서인지, 분위기를 바꿔서 어둡고 톤이 다운된 장르물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뇌섹남답게 대본은 한 번에 외우고 캐릭터 파악도 빠른 편이신가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하하) 저는 대본 숙지가 완벽하게 되어 있어야 연기로 연결시킬 수 있는 타입이라 대사를 꼼꼼히 오랫동안 음미하고 숙지하고 외우는 편이에요. 캐릭터 파악은 가장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 되어서 일인칭 시점으로 글들과 생각들을 써보는 게 효과적이더라고요.



김지석 몸매, 운동 등이 연관 검색어에 있을 정도인데 평소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예전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몸매를 위한 운동했다면 지금은 오롯이 나의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20~30대 때에는 웨이트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심폐 강화 기능 운동과 같은 러닝이나 사이클 위주로 하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 소울푸드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머니가 전주 분이셔서 음식을 엄청 잘하세요.(엄지 척)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음식이라면 뭐든지 좋아요. 본가에 오라고 하실 때면 그래서 늘 음식으로 많이 유혹을 하시고 저는 그 유혹에 항상 넘어가죠.



프로 혼산남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리는 직접 해서 드시는지? 직접 하신다면 독자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으신 ‘요리 TIP’이 있을까요?

바빠서 직접 요리를 많이 하지는 않아요. 사실 배달 음식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abc 건강주스는 꼭 만들어 먹어요.




 


65년 동안 우리 곁에 알게 모르게 있어 준 미원을

캐릭터화해서 친근하고 편하게 보여지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월간 집 ⓒJTBC




유튜브 <내 안의 보석> 채널을 운영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신가요? 

<내 안의 보석>은 내 본명이 ‘김보석’이기도 하고 누구나 마음속에, 기억 속에 여러 가지 찰나의 보석들을 품고 있지 않나요. 근데 그 보석들이 살면서 먼지가 쌓이고 희미해져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기도 하는데, 이 채널을 통해 하나씩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름을 짓게 되었어요. 회전율이 빠르거나 자극적인 것에만 집중하지 않는, 그냥 소소하고 다소 마일드한 일상적이고 따뜻한 콘텐츠들을 통해 “나와 너”의 보석을 함께 찾아가고 싶어요.



이번 미원 광고 촬영은 어떠셨나요, 미원 패키지 의상에 당황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거짓말인데,(하하) 처음 콘티를 보고 너무 기발하고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65년 동안 우리 곁에 알게 모르게 있어 준 미원을 캐릭터화해서 친근하고 다소 짠하게 보여지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콘티를 보고 이거 무조건 된다고 확신했답니다.



2016년 대상그룹과 ‘홍초’ 모델로 인연을 맺고, 오랜만에 다시 대상그룹의 ‘미원’ 모델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어느 회사의 주력 브랜드 상품의 모델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인 것 같아요.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한편 책임감도 그만큼 느끼고 있어요. 제가 출연한 광고의 브랜드나 상품을 보게 되면 광고 모델인 저를 분명 떠올리기 마련이니까요.



미원 광고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촬영하는 날이 굉장히 더웠어요. 미원 의상이 보기에는 가벼워 보여도 실제로는 꽤 무겁고 딱딱해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자꾸 살이 닿는 부분들이 긁혔어요. 촬영 내내 스태프분들과 동료 배우들이 계속 걱정해 주고 신경 써줘서 정말 짠한 미원이로서의 감정이입이 잘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소라게 연기는 그냥 현장에서 즉석 애드리브였는데 현장 반응도 광고를 본 분들 반응도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번 광고에서 노래까지 직접 부르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저는 정말 노래를 잘 못 불러요. 녹음실에서 조금 낮은 버전과 원키 버전 둘 다 녹음했는데 결국 원키 버전이 쓰여졌드라고요. 아마 고음이고 제가 음치라 감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니 미원이의 짠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주는 감정이 노래에 더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광고가 공개된 후 저도 제가 부른 노래가 신기해서 계속 노래만 몇 번이고 들었어요.



이번 광고가 열흘 만에 조회수 148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조회 수가 별로 안 나오면 어쩌지, 반응들이 좋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도 되고 궁금해서 유튜브 채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서 반응들을 살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아해 주셔서 진짜 날아갈 듯 기쁘고 뿌듯했어요. 이번 광고 콘셉트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거 같아 흐뭇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준비 중입니다. 방송은 아마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9, 10월에는 <구해줘 숙소>라는 예능 MC를 통해서도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론 유튜브 콘텐츠도 일주일에 한 번씩 업로드 예정이고 새롭고 따뜻한 의미 있는 보석 같은 콘텐츠로 배우 김지석이 아닌 인간 김지석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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