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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여행

[여행]
일상 속에서 여행이 주는 힐링의 시간

알프스 초원 같은 안성팜랜드와 힙한 카페 투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여행이 주는 힐링의 시간을 갈구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쉽게 주어지지 않는 여행의 시간을 생각하다 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완연한 봄과 뜨거운 여름의 경계에서 마음에 쉼을 주고 힐링을 선사하는 여행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 평범한 듯 보이지만 숨어 있는 힙한 카페 속에서도 찾을 수 있고, 늘 익숙하게 들어왔던 공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나만의 낭만 가득한 추억과 인생사진을 담으러 경기도 안성으로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떠나보자. 





평화롭고 아름다운 목장에서의 즐거운 산책,

경기도 안성팜랜드


안성시 공도읍에 자리한 안성팜랜드는 사계절 인기 있는 여행지이자 드라마와 각종 CF의 단골 촬영지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빠담빠담>,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화려한 유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기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원래는 한독낙농시범목장으로 운영되었으나 2012년 4월부터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소, 양, 돼지, 당나귀 등 다양한 가축들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며 감성 학습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다양한 공연프로그램, 놀이와 체험시설, 4계절 목장을 수놓는 다양한 꽃과 식물들로 인해 늘 가족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안성팜랜드의 풍경은 마치 스위스 시골마을의 초원처럼 평화롭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목장을 뒤덮고 바람결에 노란 파도가 친다. 안성목장의 상징인 큰 미루나무는 산만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바람결에 호밀밭이 초록색의 큰 수채화로 펼쳐진다. 때 이른 코스모스가 알록달록 초록 들판을 산발적으로 수놓기도 한다. 커다란 미루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유채꽃밭 사이로 이어진 흙길을 따라 잠시 길을 잃어도 좋다. 스위스의 목장 속을 거니는 것처럼,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들판을 산책하는 것처럼 완만한 언덕과 그 언덕 사이로 이어진 흙길이 잊고 살아왔던 감성을 일깨운다. 각박하고 분주한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꽃들과 초록의 자연과 흙길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의 고삐를 잠시나마 풀고 올 수 있는 곳이다. 멀든 가깝든 여행의 진정한 미덕 중의 하나는 무언의 풍경이 전해주는 힐링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뉴트로하고 힙한 보물섬, 카페 0334


안성시 성남동에는 길지는 않지만 ‘추억의 거리’로 조성된 골목길이 있다. 그 골목길 한가운데쯤에 눈에 띄는 간판이 없어서 마치 보물찾기 하듯 천천히 시선을 줘야 발견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영삼삼사(0334)’라는 카페 이름도 입구 앞에 무심하게 적혀 있어서 오히려 묘한 매력이 있다. 0334는 옛날 안성의 지역 번호인데, 2000년부터 경기도 통합번호인 031이 사용되고 있어서 이제는 사라진 번호다. 안성 토박이인 주인장이 그 옛 번호를 자신의 카페 이름으로 삼았다. 자신의 고향인 안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카페 1층으로 들어서면 일단 눈에 띄는 건 다양한 사진 액자와 소품들이다. 김홍희 작가의 몽골 사진, 류준열 배우의 감각적인 스냅 사진들, 그리고 주인장이 오랜 세월 수입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재활용 가방으로 유명한 프라이탁 등 주인장의 감각과 트렌디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특히 도로를 향해 나 있는 커다란 창은 마치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게 하는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창 같다. 빈티지한 카메라 소품들, 신발 수납함으로 재활용한 괘종시계, 주인장이 직접 쓰고 그린 메모와 스케치, 무질서한 듯 멋스럽게 쌓인 책들, 모든 것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레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상큼한 자몽 에이드나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원두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이 집의 인기 메뉴인 라떼도 좋다.


 



파리가 그리울 때면, 모스트 417


서안성(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모스트 417’은 마치 풀빌라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의 모던한 대형 카페이다. 1,140평 규모의 공간에 루프탑이 있는 2층 건물과 수영장, 야외좌석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원곡면 만세로에 위치해 있는데 산자락이 감싸고 있어서 도심의 카페와는 달리 호젓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해 질 무렵 노을빛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에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서 잠시나마 파리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특히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는 밤이 되면 낭만 가득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1층과 2층의 실내 공간도 넓고 통유리 창을 통해 내려다보는 수영장과 에펠탑, 그리고 산자락과 하늘까지 편안히 눈과 마음을 힐링하고 올 수 있다. 커피는 물론 브런치 수제버거, 파스타 메뉴, 와인, 떡볶이와 함께 맥주도 맛볼 수 있다. 조명이 켜진 에펠탑이 수영장에 반영으로 비칠 때면 특히나 낭만적이다.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는,

올드타임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올드타임’은 1960년에서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생활사 박물관과 레스토랑이 결합한 창고형 카페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큰 재봉틀과 주황색의 공중전화가 우리를 반긴다. 안으로 들어서면 대포점, 문구점, 서점, 학교, 가정집, 목욕탕 등이 그때 그 시절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이뿐 아니라 주인 부부가 모았다는 오래된 괘종시계, 책가방, 밥솥, 교복 등이 잠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3대가 같이 방문해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는 올드타임에는 예전의 경양식 돈가스도 맛볼 수 있다.


 




 Travel Info 


안성팜랜드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운영시간 매일 10:00~18:00(매표 마감 17:00)

입장요금 대인 14,000원/소인 12,000원

전화 031-8053-7979


카페 0334

주소 경기도 안성시 장기로74번길 16

영업시간 월~토 11:11~20:20, 일 휴무


모스트 417

주소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959-3

영업시간 매일 음료 11:00~22:00/파스타, 햄버거

11:00~21:00


올드타임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소신두길 52-9

영업시간 11:00-21:00/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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