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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문교육]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

단순한 선으로 완성하는 소중한 얼굴, 팝아트 초상화


손재주가 없어 초상화 선물은 엄두도 내지 못 했던 사람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 보통의 그림 초상화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게 그릴 수 있지만 더 드라마틱한 선물이 되어 줄 팝아트 초상화가 그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보다 특별한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붓을 들고 앤디 워홀이 되어보자.


 




굵고 검은 라인과 색으로 완성하는 팝아트


붓을 처음 드는 초보자에게도 팝아트는 조금은 만만한 장르다. 이유는, 사물의 깊이감을 결정하는 명암을 넣지 않기 때문이다. 팝아트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림의 기초가 되는 드로잉은 어떻게 해야 할까? 팝아트에 필요한 준비물을 살펴보면 이 또한 걱정할 일이 아니다. 

먼저 탄탄하고 우둘투둘한 재질의 머메이드 종이나 캔버스를 준비한다. 그리고 먹지, 팔레트, 붓, 물통, 아크릴물감, 유성매직이 필요하다. 여기서 먹지가 눈에 띈다. 초상화로 그릴 사진을 고른 후 머메이드 종이나 캔버스 위에 먹지를 올리고 뾰족한 연필이나 볼펜으로 사진의 윤곽선을 따라 그린다. 이때 사진이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고정하면 과정은 훨씬 쉬워진다. 사진은 팝아트의 특성상 표정이 잘 드러난 상반신 사진을 고른다. 윤곽선은 세밀하게 그릴 필요 없이 전체적으로 큰 테두리만 그려야 팝아트의 장점이 극대화된다고 한다. 


 



오늘 클래스에서는 미리 전달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캔버스 위에 선생님이 직접 드로잉을 해 이 과정은 생략되었다. 종이도 머메이드가 아닌 캔버스를 선택해 아크릴물감의 발색력을 충분히 살리기로 했다. 캔버스는 화방에 가면 사이즈별로 구입할 수 있다. 한 명을 그릴 때는 1호가 적당하며, 오늘처럼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 두 분을 그릴 때는 4호가 안성맞춤이다. 

붓은 세필붓과 중간 사이즈의 두 개 정도 그리고 납작하고 두꺼운 큰 붓을 준비하면 된다.



 



 



익숙한 대상을 새롭게 응시하다


캔버스에 스케치가 완성되었다면 매직으로 실루엣을 그린다. 초상화의 뼈대를 만드는 과정으로 스케치한 테두리를 따라 굵게 그린다. 이때 하나의 선을 짧게 여러 번 긋게 되면 지저분하니 가능한 한 번에 그린다. 실루엣을 그리면서 배경컬러나 인물의 옷 컬러 등 전체 컬러 계획을 함께 세운다. 

팝아트적인 색깔은 사실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같은 원색이지만 요즘은 그런 튀는 색을 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결국 집 어딘 가에 걸어야 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집 안 분위기와 그림의 컬러가 어울리는지도 고민할 부분이다. 

채색은 배경, 머리카락, 옷, 얼굴 순서로 하면 편하다. 즉, 넓은 부분부터 좁은 부분으로 적합한 두께의 붓을 바꿔가며 한다. 먼저 가장 굵은 붓으로 인물의 테두리와 가장 가깝게 또 하나의 라인을 그려 경계선을 만들어준다. 이 경계선 밖의 배경을 먼저 칠한 후 인물 테두리와 경계선 사이를 중간 굵기의 붓으로 채워준다. 컬러는 보통 연한 색부터 진한 것으로 칠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배경을 연한 컬러로 정할 필요는 없다. 칠하기 쉬운 넓은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을 우선한다. 눈을 칠할 때는 검은 눈동자 안에 작은 흰 여백을 만들어 초롱초롱한 생동감을 부여하고, 치아는 하나하나 검은 선을 그리는 것보다는 하얀 바탕을 그대로 두거나 흰색을 칠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입술은 피부색을 칠한 후 엷은 핑크를 입술 모양대로 살짝 덧칠하여 완성한다. 

채색이 끝나면 세필붓이나 매직으로 윤곽선을 뚜렷하게 다시 그려 팝아트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준다. 여기까지 완성되었다면 ‘바니시’라는 투명한 재료를 그림에 발라 코팅을 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림에 때가 덜 타는 효과가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진을 찍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사진이 주는 감흥도 예전 같지 않지만, 그렇게 찍은 소중한 사람을 그리는 과정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꽤 깊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그림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의 눈빛이나 인상을 새롭게 보여준다. 꼬박 2시간을 걸려 완성한 부모님의 익숙한 얼굴에서 세월의 무상함과 깊은 애정이 교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준비물]

머메이드 종이나 캔버스, 먹지, 팔레트, 붓, 물통, 아크릴물감, 유성매직



 

1. 머메이드 종이나 캔버스 위에 먹지를 올리고 뾰족한 연필이나 볼펜으로 그리고 싶은 사진의 윤곽선을 따라 그린다.

2. 스케치한 윤곽선을 매직으로 굵게 실루엣을 그린다.

3. 넓은 부분부터 좁은 부분으로 아크릴물감으로 색칠한다.

4. 채색이 끝나면 세필붓이나 매직으로 윤곽선을 뚜렷하게 다시 그린다.





 아크릴물감과 친해지기 

아크릴물감은 색을 진하게 칠하는 물감으로 붓끝에 물을 최소한만 묻혀 사용해야 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완전히 마른 후 덧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쉽게 마르지 않는다면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컬러는 4~5개가 적당 

컬러는 사진이 가진 분위기가 잘 전달되는 컬러로 4~5개 정도가 적당하다. 채색할 때는 되도록 진하고 깔끔하게 칠해주는 게 중요하다.


 붓 관리는 이렇게 

하나의 붓을 번걸아가며 사용할 경우 색이 섞일 수 있으니 칠하는 면적에 맞게 여러 개의 붓을 사용하고 사용한 뒤에는 물에 씻어 휴지로 깨끗이 닦아 사용한다.


 흰색 물감은 지우개처럼 

색칠을 하다 컬러를 바꾸고 싶을 때는 흰색 물감을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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