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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터뷰]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잡아내는

작가 콰야 인터뷰

 



밤하늘의 별을 무심한 듯 바라보는 아이들, 포근한 침대에 잠든 소년, 네잎클로버를 바라보는 아이들까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칠 수 있었던 순간을 거친 붓질과 함께 무표정한 얼굴을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작가가 있다. 뮤지션 잔나비와 함께 콜라보 작업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콰야 작가를 만나봤다.



 

Instagram / @qwaya_ 




 



 Q.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그림을 시작하신 걸로 압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원래도 무언가를 그리는 데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 진학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으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디자인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게 된 대학에서 의상을 공부했고, 졸업 후에 회사를 잠깐 다녔고, 작업 활동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콰야’라는 예명에는 ‘밤이면 밤마다’라는 뜻이 있다고 밝히셨는데요, 작가님에게 밤이란 어떤 의미인지요?

어린 시절부터 주로 밤에 깨어 있고 활동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주변이 어두우니 하는 일에 집중력이 높은 것 같기도 했고, 고요하고 적막한 시간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기에 좋더라고요. 대단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저에게 편안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이 작품에서 주로 담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주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제가 잡아두고 싶은 순간들 혹은 남겨두고 싶은 순간들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의미가 있는 순간들을 잡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합니다. 



 Q.  뮤지션 잔나비와의 앨범 재킷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유명한데요. 향후 다른 콜라보 작업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특별히 어떤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기보다, 협업을 하게 되면 혼자만의 작업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이라 더 새로운 것 같습니다. 다른 생각들과 저의 생각이 얽혀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협업 작업은 언제나 다양하게 시도하려 하고, 좋은 기회를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딘가 푸른 빛을 한 남자의 초상_잔나비 2집



 Q.  근래 MZ세대, 특히 프리워커들에게 ‘리추얼’이 키워드인데요, 아침 혹은 하루 중 작가님만의 리추얼 혹은 루틴이 있다면요?

‘리추얼’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 찾아보았는데, 이런 키워드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굳이 따지자면 루틴이 없는 것이 저의 루틴이지 않을까 싶은데 매일매일 일정이 다르고 즉흥적인 편입니다. 큰 틀에서의 정해진 루틴은 없는 것 같고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 오늘의 일정을 확인한다거나 같이 지내는 고양이들의 밥을 주고, 작업을 하기 전 커피를 내리는 것들이 저의 작은 리추얼 또는 루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혹시 작업하시면서 드시는 간식이나,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작업하면서 무엇을 잘 먹지는 않는 편이고 거의 커피를 내려두거나 커피를 많이 마신 날은 차를 내려서 옆에 두고 합니다. 배달 음식을 좋아하지 않고 밖을 잘나가지 않는 편이어서 대부분의 식사를 직접 해서 먹는데 보통은 편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가끔은 생소한 재료를 사용해 조리해 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나 요리를 해보기도 합니다. 요리를 해서 먹다 보면 장이나 조미료, 간을 할 수 있는 것들이 항상 필요한데 청정원 제품을 사용하곤 합니다.



아마도 행운이 찾아올거야



 Q.  일반인들에겐 아직도 미술 전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독자들에게 전시를 어렵지 않게 즐기는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시 안에서 작가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전시는 작가뿐 아니라 관객이 있기에 완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생각을 배제하고 나의 시각으로 전시의 작품을 바라보고, 그것과 작가의 생각을 비교해 보고 그 안에서의 질문 혹은 대화를 해보는 것이 전시나 작업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시를 보고 다른 이들과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보고 싶으신지, 그리고 올해 계획도 궁금합니다.

지금도 페인팅 외에 다양한 것들을 바라보고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소재나 물성을 다뤄보고 공부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된다면 언젠가 전시나 외부 일정을 통해 선보일 날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잡혀있는 일정을 소화하고 작업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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