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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인문교육]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환경 교육’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는 폭우 피해, 겨울이면 유럽을 강타하는 한파,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와 해양 오염. 이 모든 것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다.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가 아닌, 후손에게 빌려 쓰는 하나뿐인 지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아이는 없다. 평소 환경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주려면 일상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며,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질문 던지기


 코로나19와 기후 변화는 관련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는 나와는 관계없는 먼 나라 얘기로 치부되기 쉽다. 따라서 환경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당장 나의 일상이 바뀔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게 우선이다. 생활 속에서 환경과 관련된 질문을 자주 던져보자. 가령, ‘코로나19와 환경 문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보는 것. 실제로 전문가들은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지구의 평균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감염병 이 4.7% 증가할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 지구 온난화가 물의 커다란 흐름을 바꾸었고 생태계가 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이산화탄소가 늘어 신종 바이러스의 성장과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 결국 기후 변화로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우리가 학교에 못 가고 비대면 수업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환경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북극이 지구의 에어컨이라고?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지구 반대편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거대한 기후 담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닥친 일이다. 아이에게는 눈높이에 맞게 쉬운 설명을 덧붙여주자. 북극은 지구의 온도 조절장치이며 여름철 우리 집을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과 같은 역할이라고 알려준다. 에어컨이 우리 집 실내 온도를 조절해 집안 곳곳을 쾌적하게 만들어주듯, 북극이 지구 전체 의 기후를 조절한다고 알려준다. 따라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지구에 이상 기후가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환경에 대한 고민과 대화는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 환경 감수성 키우는 콘텐츠


 환경 감수성 높이는 영상 콘텐츠 접하기 

텍스트보다 비주얼 세대인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 요함을 알려주는 데 영상 콘텐츠만 한 게 없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흥미로운 다큐 등을 엄 선해 보여주자.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도 좋지만 가 끔씩은 빔프로젝터나 스마트TV로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작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는 불의 전쟁이 끝난 후 죽음의 행성이 된 지구에 살아남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곰팡이가 뿜어내는 유독가스가 가득한 지구에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 나우시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과관계의 타당성을 좋아하는 분석형 아이라면 다큐멘터리도 좋다. 환경운동가 콜린 의 ‘1년 지구에 무해한 생활하기 프로젝트’를 다룬 <노 임팩트 맨>은 지역에서 나온 농산물을 먹으며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고, 쓰레기 배출 제로에 도전 하며 전기 사용을 안 하는 환경운동가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과연 콜린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감상 후, 콜린의 프로 젝트 중 몇 가지만이라도 따라 해보겠다는 결심이 선다면 러닝타임 92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환경 문제에 관심 갖게 하는 추천서 

알면 보이고, 보이면 실천하게 마련이다.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제니 수 코스테키-쇼 작가의 <루 나와 나>(청어람아이)를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루나와 숲을 지켜낸 소녀의 우정 이야기다.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이라는 미국의 한 평범한 여 성이 벌목 위기에 처한 숲을 지켜낸 실제 이야기를 동화화했다. 우리 인류가 지켜야 할 공존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읽기에 좋다.  

취학 전 유아라면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읽어 보자.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강경수의 <눈 보라>(창비)는 빙하가 녹아 더 이상 북극에 살 수 없게 된 북극곰 ‘눈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먹을 게 없어 인간이 사는 마을로 내려온 눈보라의 이 야기를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접하며 생각할 거리를 갖게 된다. 이서우 작가의 <쩌저적>(북극곰)은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된 꼬마 펭귄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상상력을 펼치며 재미 있게 볼 수 있다.



 


실천 가능한 환경보호 활동하기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5R 알고 지키기 

‘쓰레기 줄이기’는 환경을 지키는 최선의 방책. 하지만 쓰레기를 전혀 만들어내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 이에 환경전문가들은 제로웨이스트 실천법으로 5R을 제안하고 있다. Refuse(불필요한 일회용품 거절), Reuse(다회용품 재사용), Reduce(꼭 필요하다면 적은 양 쓰기), Recycle(다 쓴 제품 재활용), Rot(썩는 제품 사용하기)다. 평소 기억하고 있다가 일상에서 실천해보자. 


 환경 앱 사용하기 

스마트폰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다. 환경 관련 다양한 앱이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앱을 다운받아 환경 보호를 실천해보자. <유니플로거>는 최근 핫한 플로깅 앱이다.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 미의 플로깅을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의 플로깅 기록을 앱에 남길 수 있고 공유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플로깅 기록을 공유할 수도 있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헷갈리는 분리배출의 기준을 제안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이 공동 개발한 앱으로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기 

기부는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의 실천법.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단체를 아이 스스로 찾아보도록 한다. 그린피스, 차일드 세이브, 환경재단 등 다양한 단체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알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문제의식을 갖게 된 다. 그 다음,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단체에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해보게 한다. 나의 기부가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경험을 통해 환경에 대 한 이해도 높아지고 만족감도 커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내’가 서로 떨어져 있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스며들 듯 깨치는 것이 환경 교육의 포인트다. 인간 역시 자연 속에, 지구 안에 속해 있으며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 때 아이는 자연의 영속성, 환경의 중요성, 지구와 나의 관계성, 순환성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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