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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여행

[여행]
따뜻한 봄 기운을 충전할 시간

꽃길 따라 떠나는 봄 나들이

 


만물이 찬란하게 빛나는 봄은 날카로운 바람을 견디고 겨울을 이겨낸 사람에게 건네는 신의 위로다. 바람결이 부드러워지고 꽃망울이 여기저기서 고운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면 봄이 왔다는 뜻. 이제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심호흡하며 따뜻한 봄 기운을 충전할 시간이다. 대한민국 곳곳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는 계절로 여행을 떠나보자. 일 년 중 가장 화사하고 찬란한 계절 봄에는 꽃길만 걷기를 소망한다. 



언덕 위의 수선화 물결, 서산 유기방가옥

해마다 봄이 되면 충남 서산 유기방가옥 일대에는 샛노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유기방 가옥(충남민속문화재 23호)의 주인 유기방 씨가 20여 년 전부터 하나하나 심어 가꾼 수선화 군락이 만들어낸 물결이다. 고택 앞에서 시작된 수선화 물결은 뒷산 언덕까지 뒤덮으며 약 2,000평의 대지를 노랗게 물들인다. 3월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반 남짓 짧게 머물다 사라지는 꽃이기에 상춘객의 마음은 바쁘다. 수선화가 피어나는 시점에 맞추어 수선화 축제가 열리기도 하니 귀 기울여 보면 좋겠다.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택은 서산 지역 전통 양반 가옥의 배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기품 있고 꼿꼿하다. 대청에 앉아 바라보는 수선화 물결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문의 041-663-4326

개방시간 : 09:00 ~ 18:00 (연중무휴) 입장료 7,000원




봄꽃의 향연, 광주 화담숲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화담숲이지만, 화담숲의 봄을 그냥 지나친다면 섭섭하다. 봄을 상징하는 산수유와 벚꽃, 철쭉 등을 비롯해 풍년화, 수선화, 복수초 등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으며 2,000여 그루의 새하얀 자작나무숲에서 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때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벚꽃이 만발한 벚꽃 터널을 지나는 꿈결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화담숲을 내려다보며 벚꽃 터널을 지나는 경험은 이곳 화담숲에서만 가능한 경험. 이뿐 아니라 화담숲의 17개 테마 정원을 따라 조성된 5.3km의 산책로 주변에 크고 작은 다양한 봄꽃이 피어나 주위를 밝힌다. 포근한 봄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풀과 꽃잎까지 모두 봄의 추억이 된다. 활짝 피어난 봄길 위에서 꽃과 눈 맞추며 카메라에 봄을 담는 여행자는 자꾸만 느림보가 된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 031-8026-6666

입산시간 : 09:00 ~ 18:00 (주말 08:30 개장)




부지런한 봄 마중, 순천 금둔사

다른 봄꽃들이 꽃잎을 틔우기 전, 조금 더 서둘러 봄을 맞이하는 꽃이 있다. 차가운 겨울 눈 속에서 피는 매화 ‘설중매’, 순천 금둔사의 홍매화다. 금둔사 홍매화가 피기 시작하면 곧 봄이 온다는 뜻, 홍매화가 질 때쯤이면 다른 꽃들이 만발하며 봄이 깊어진다는 뜻이다. 금둔사의 홍매화 나무는 순천 낙안읍성에 있던 오래된 홍매화 나무의 씨앗을 옮겨 심은 것으로 낙안읍성의 어미나무는 죽고 금둔사에 뿌리내린 나무만 살아남았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부지런한 꽃, 아담한 금둔사를 그윽한 매화향으로 물들이는 홍매화를 만나러 남쪽으로 봄 마중을 떠나보자.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2

문의 : 061-755-3809




황홀한 진달래밭 속으로, 부천 원미산

진달래와 개나리는 봄을 대표하는 꽃이다. 특히 진달래는 예로부터 각종 노래와 시에 등장하면서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차갑고 메마른 겨울 땅에서 봄 맞을 채비를 하다가 화려하게 피어나기 때문일까. 짙고 강렬한 분홍빛의 진달래는 다른 봄꽃보다 더 애틋하고 뭉클하다. 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부천의 원미산 자락에는 해마다 봄이 되면 진달래가 무리를 지어 피어난다. 10~20년생 진달래 나무 4만여 그루가 만들어내는 분홍빛 물결은 따스한 봄 햇살을 머금어 황홀하고 아름답다. 진달래가 만개하는 4월에는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높이 168m의 야트막한 산이라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진달래 동산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48-17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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