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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설탕을 빼고 가벼움을 더하다

설탕을 확 줄인 ‘로우스펙’ 전성시대


팬데믹을 거치며 높아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당·칼로리 등 과량 섭취 시, 몸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을 줄인 ‘로우스펙(Low Spec)’ 식품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제로슈거(Zero Sugar)’와 ‘로우슈거(Low Sugar)’는 이러한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설탕을 빼고 가벼움을 더하다


작년 하반기 주류 시장으로부터 출발한 ‘제로슈거(Zero Sugar)’ 열풍이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는 모양새다. 제로슈거는 말 그대로 설탕ㆍ당ㆍ시럽ㆍ액상과당ㆍ기타 과당 등 첨가당류를 식품에 하나도 넣지 않았다는 의미다. 2022년 9월 한 주류업체가 내놓은 당을 첨가하지 않은 소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두꺼비 로고로 유명한 경쟁사는 볼록했던 캐릭터의 허리를 잘록하게 줄이는 대변신을 감행하며 제로슈거 소주를 서둘러 내놓았다. 음료수 시장도 ‘0’를 향해 발 빠르게 달려나가고 있다. 대표적 당 음료인 콜라와 사이다가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제로슈거 제품으로 가지를 뻗었으며, 최근에는 탄산음료와 우유를 섞은 맛으로 유명한 음료 제품도 제로슈거 버전을 출시, ‘가벼움’을 테마로 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미디어에 내보내고 있다. 햄버거ㆍ치킨ㆍ피자 등 고열량 식품을 먹으면서도 음료수만큼은 제로슈거 제품으로 마신다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1월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제로슈거 제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73%가 ‘같은 맛이라면 제로슈거ㆍ제로칼로리 식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변에서 제로 식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응답도 72.6%에 달했다. 제로슈거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적 호응을 실감할 수 있는 결과다.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저당 식품


한편, 무조건 당류를 빼기보다는 함유량을 최대한 줄이고 고유의 맛은 그대로 유지한 ‘로우슈거(Low Sugar)’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제과업체는 두 가지 올리고당을 사용해 당 함유량을 40% 낮추고 견과류 함량은 높여 고소한 맛을 강화한 견과류 에너지바를 출시했는데,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바쁜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 건강 보조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단백질음료도 로우슈거 흐름에 올라탔다. 대상웰라이프㈜는 2021년 1월 로우슈거 단백질음료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를 출시했다. 음료의 저당 기준은 ‘100㎖당 당류 함유량 2.5g 미만’인데,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는 당류 함량이 100㎖당 2.36g에 불과한 명실상부 로우슈거 제품이다.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단맛을 구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넘어 건강을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입맛까지 두루 사로잡았다.


 


 

마이밀 뉴 프로틴 바나나



로우스펙이라도 ‘적당히’가 중요


로우스펙(Low Spec)’은 칼로리?당 등 과량 섭취 시몸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의 함유량을 낮춘 식품을 일컫는 말이다. 제로슈거?로우슈거 제품들도 이 범주에 속한다. 앞서 살펴본 설문조사에서 ‘로우스펙 식음료는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86.5%에 달했으며, ‘현대인들은 로우스펙 식음료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64.1%나 됐다.

대부분의 식품 제조사는 제로슈거 혹은 로우슈거 제품에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대체감미료를 사용한다. 설탕은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대체감미료는 대부분 열량이 0㎉이며, 대부분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어 혈중 포도당 농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다. 그렇다면 대체감미료는 무한정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됐기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 없다’고 말한다.


 

제로슈거ㆍ로우슈거 등 로우스펙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인간이 건강을 추구하는 한, 다시 말해 인간이 존재하는 한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 제조사들도 로우스펙을 향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무언가를 먹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과유불급’이다. 아무리 로우스펙 식품이라도 필요 이상으로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올바른 식습관을 몸에 새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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