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우리 아이, 여름 방학 로드맵 제안
어김없이 길고도 짧은 여름 방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신이 나고, 부모는 ‘얘가 방학 내내 폰만 붙들고 있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모처럼 여행도 가고 싶고, 그간 학교 다니느라 애썼으니 푹 쉬게도 하고 싶고, 반면 부족한 학과 공부도 충분히 보충하고 싶은 여름 방학. 후회 없는 방학 로드맵을 세워보자.
Plan 1
스스로 혼자 하는 습관 기르기
학기 중에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생활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녹록하지 않을 때가 많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부모가 준비물을 챙기고 아이의 아침 식사를 거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제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이니 식사 시간을 정확히 정하고 젓가락질이 서툰 아이라면 식사하기 전 콩 50개씩 옮기기 놀이 등을 만들어보자. 특히 아이 방, 책상 등도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끔 청소의 순서나 정리 정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할 수 있게끔 해보자. 아이들의 생활습관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좋다.
Plan 2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독서력
학기 중에 충분한 독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방학이 기회다. 교내 추천도서나 교과서 수록작품 전문 읽기에 도전해 보자. 학기 초에 도서목록을 안내해주기도 하고, 교내 홈페이지에도 권장도서 리스트가 올라가 있다. 목록을 출력해 도서관에 가서 실물 책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가끔씩은 서점에 가는 것도 좋다.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흥미로운 책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고, 문구 코너 등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의 흥미를 끌기 좋다.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고르게 하고, 원하는 팬시 용품도 사주면서 ‘서점에 가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느낌을 갖게 해보자. 평소 책을 등한시하던 아이라면 이 정도도 큰 성과다.
Plan 3
적성과 진로 고민하기
방학은 적성과 진로를 탐구하기 적절한 시간이다. 본격적으로 파고든다기보다는 아이의 취향을 가볍게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열고 있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1일 연기 교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가 짧게는 원데이로, 혹은 특강 형태로 방학 기간에 맞춰 개설되고 있다. 무료이거나 적은 금액의 수강료라 부담 없이 참여해 볼 만하다. 본격적으로 적성 탐구를 해보고 싶다면 방학을 기회 삼아 적성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www.jinhak.or.kr), 진로진합입시사이트(ipsi.jinhak.or.kr) 등에서 무료 진료 검사도 진행하고 있고 진학 설명회도 상시 개설 중이니 참고해 보자.
Plan 4
방학을 기회 삼아 검정 시험 도전!
성과지향적인 성향의 아이라면, 방학을 계기 삼아 검정 시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www.historyexam.go.kr)은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시험이다. 초, 중, 고급 단계로 나뉘는데 초급은 초등생도 도전해 볼 만하다. 실용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점으로 측정하는 국제공인 시험인 토익브릿지(www.toeicbridge.co.kr), 한자급수자격검정(www.hanja.ne.kr)도 초등생이 도전할 만하다.
Plan 5
방학이 기회, 챗GPT 학습에 응용해 보기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연일 화제다. 방학 기간 중 챗GPT를 익혀보자. 챗GPT를 학습에 응용하는 것이 과연 득이 많을지 실이 클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AI 교육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낯설고 어렵게 여겨진다고 지켜만 볼 수는 없다. 어찌 되었건 직접 경험해 봐야 판단도 가능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에 부모의 감독 하에 챗GPT 가입부터 사용까지 익혀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자녀가 어리다면 가입 시, 부모의 메일 계정으로 가입해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챗GPT는 대화하는 인공지능인만큼 언어 학습, 독서 교육에 유용하다. 영어로 대화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읽은 책에 대해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