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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눈물 쏙!

갬성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슬픈 영화

눈물 한 방울 주르륵 나오는 감성멜로영화를 찾는다면 휴지 준비하고 여기를 주목하자. 



 


내 사랑


 

영화 <내 사랑>은 순수한 동심을 화폭에 담은 화가, 모드 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관절염과 선천적 장애로 구박을 받으며 살아온 모드 루이스 역의 샐리 호킨스와 고아원 출신의 거친 생선 장수 에버렛 루이스역을 맡은 에단 호크의 연기가 남다르다. 모드는 자신을 사람답게 대접하지 않는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어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에버렛의 집으로 들어간다. 에버렛을 닮아 어둡기만했던 집에 모드는 혼자 있을 때마다 튤립과 새를 알록달록 그리며 생기를 불어넣었다. 무뚝뚝하며 거친 에버렛은 그림을 못마땅해하지만 모드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그림을 어느 순간 받아들이면서 에버렛은 “내가 왜 당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말한다. 점차 둘은 물들어 간다. 고용인/고용주 관계에서 부부의 모습을 띠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된다. 


 

영화 <내 사랑>은 어른들의 동화처럼 펼쳐진다. 연인들의 흔한 로맨스처럼 달콤하지는 않지만 모드의 기교 없는 그림처럼 두 사람의 사랑은 투박하면서도 절절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 사랑>을 인생영화로꼽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 그들의사랑과 모드 루이스의 천진난만함과 사랑스러움이 기억에 남는다고들 한다.



 


신입사원-더 무비


 

웹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웹툰과 드라마가 이번에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김조광수 감독의 연출로 만들어진 영화 버전은 두 사람의 사랑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있다. 서로 같은 관심사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기질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완성해가면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다른 퀴어영화들과는 달리,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사랑이라서 더 절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신입사원>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다. 동성애라서 현실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묘사하는 대신, 둘만의 특별한 사랑을 순정만화의 한 장면처럼 그리고 있다. 어찌 보면 신나고 밝은 영화의 전개지만 잔잔하고 담백하게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파이브 피트


 

누군가 좋아지면 가까이 가고 싶고 만지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인 파이브 피트는 두 사람 사이에 유지해야만 안전한 거리를 뜻한다. 주인공들은 폐낭종으로 인해 폐기능의 50%밖에 사용할 수 없고 가래를 늘 뱉어내야 한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몸속에 있는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죽을 수도 있어서 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같은 폐질환을 앓고 있는 스텔라와 윌은 사랑에 빠지지만 만질 수도 키스를 할 수도 없어서 안타까워한다. 스텔라는 폐이식을 기다리는 중이고 윌은 신약 임상실험 중이다. 어느 한순간 삶이 끝나버릴 수 있는 위태로움 속에서 나누는 사랑이라서 더욱 애틋하고 간절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신나고 밝은 영화의 전개지만 잔잔하고 담백하게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미자


 


외로워 보이는 미자에게는 달콤한 비밀이 있다. 미자는 딸을 유학 보내고 혼자 살아간다. 딸의 유학비용을 대느라, 버젓한 2층집은 세를 놓고 자신은 허름한 방에 살면서, 낮에는 베이비시터 일을 하지만 그녀의 밤은 달콤하다. 미자에게는 함께 밤을 보낼 애인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들에게 떳떳하게 밝힐 수가 없다. 애인은 자신보다 젊은 외국인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과 자신에게는 사라진 젊음 때문에 미자는 위축된다. 젊게 보이고 싶어서 시술했던 눈썹 문신 부작용으로 만나기를 꺼려하자, 애인은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나고 미자는 배신감을 느낀다. 외로움과 사랑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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