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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치소비'

동물에게 행복을, 식재료에 건강을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가치소비’가 소비자들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물을 본래 습성에 맞게 키움으로써 얻은 보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 먹는 ‘동물복지 인증 소비’도 그중 하나다. 



식품 소비에 신념을 더하다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에 고스란히 반영한다. 품질, 디자인, 가격 등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의 기준 외에도 각자의 신념에 따라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일어나지 않았는지,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동물 실험을 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것.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생산한 제품은 일반 제품 대비 다소 비싼 경우가 있는데, 이를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 나가는 데 드는 비용’으로 여기고 기꺼이 추가금을 지불한다.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치소비’의 풍경이다.

이러한 가치소비 트렌드는 식품업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화학 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 식재료를 고집하는가 하면, 동물이 본래 습성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리한 ‘동물복지 인증’ 제품을 선택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갈수록 사랑받는 동물복지 인증 식품


동물복지 인증은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의 준말로,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의 복지를 증진하는 축산농장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2013년 양돈, 2014년 육계, 2015년 젖소·한우·육우·염소, 2016년 오리 순으로 확대됐다. 동물복지축산농장은 공장식 축산농장과 달리 동물의 신체를 훼손하지 않고,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성장촉진제·호르몬제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울러 동물이 본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쾌적한 생육 환경을 제공한다.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과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노력에 힘입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장은 2015년 76건에서 2022년 420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식재료가 환경적·건강적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이 속속 증명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 수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유통업체에 따르면 작년 1~11월 동물복지 인증 달걀의 매출액이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동물복지 인증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의 매출도 36% 늘었다. 이렇듯 동물복지 인증 식재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식품업계도 속속 동물복지 인증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동물과 인간의 행복하고 건강한 동행


대상㈜ 청정원도 동물복지 인증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 국내 최초로 정원 방사형 사육 방식을 적용한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을 출시했다.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은 대상㈜만의 차별화된 사양관리 방식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깨끗한 축산농장(CLF, Clean Livestock Farm)’ 인증을 받았으며, 특히 항생제나 호르몬제, 성장 촉진제 등 인위적인 약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발효 클로렐라와 아스타잔틴이 함유된 특허받은 사료를 급여해 닭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긴다. 이뿐 아니라 ‘자유방목 동물복지유정란’과 ‘동물복지청정유정란’ 2종도 판매 중이다. ‘자유방목 동물복지유정란’은 농장이나 숲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1m2 당 1마리) 자란 닭이 낳은 최상위 등급의 프리미엄 유정란이며, ‘동물복지 청정유정란’은 케이지가 아닌 넓은 계사(1m2 당 9마리)에서 생활한 닭이 낳은 계란으로, 전체 산란계의 4% 정도를 차지한다.


청정원 행복놀이터 동물복지유정란 계사 



 


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61%는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 특정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여겼으며, 63%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을 비롯한 식품 가치소비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동물과 인간의 행복하고 건강한 동행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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