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가족의 범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나타나면서 우리의 가족 모임도 그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가족들이 만나 식사하는 빈도수부터 가족 모임의 의미까지 달라진 가족 간 풍경을 숫자로 살펴본다.

87.4%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족관계 

2015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가족실태 조사에서 가족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족관계는 ‘부모’로, 87.4%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자녀’(85.4%), ‘배우자’(83.5%), ‘배우자의 부모’(55.8%), ‘형제자매’(76.1%) 순이었다. 그 외 ‘배우자의 형제자매’나 ‘형제자매의 배우자’, ‘친조부모’ 등은 20~40%대로 확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4.1% 

전형적인 핵가족 형태

2020년 ㈜엠브레인퍼블릭에서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엄마, 아빠, 혈연관계의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핵가족 형태를 정상 가족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는가’를 묻는 항목에 64.1%가 ‘동의한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은 13.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으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높았다.

70%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비율

2021년 저녁 식사 가족 동반 식사율 추이를 살펴봤을 때, 저녁 식사를 기준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비율은 70%로, 이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인 20대에서는 49%,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세 이하로 95.5%를 기록했다. 한편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저녁 식사 가족 동반 식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1.5% 

연말 가족 모임을 계획

2023년 데이터솜이 실시한 ‘연말 계획 조사’를 살펴보면, ‘연말 가족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부쩍 높아진 물가의 영향으로 ‘집에서 쉬겠다’라는 답변 5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 비중은 ‘개인적인 연말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답변한 비율인 33%에 비해서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30% 

부부가 각자의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것에 동의

2020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가족실태조사를 통해 ‘부부가 각자의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것에 동의한다’라는 비중은 30%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보통이다’(25.6%), ‘그렇지 않다’(44.4%)라는 답변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부부가 각자의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것에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1, 2번 

성인 자녀와의 접촉 빈도

2015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가족실태조사에서 따로 사는 성인 자녀와의 접촉 빈도를 물었을 때, ‘한 달에 한두 번’이라는 답변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거의 매일 만난다’라는 비율은 5.8%, ‘일주일에 한두 번’은 18.4%, ‘일 년에 몇 번’은 26.1%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따로 사는 부모님과의 만남 비율 중 가장 높은 26.6%를 차지한 답변은 ‘한 달에 한두 번’이었으며, ‘일 년에 몇 번’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25.6%에 달해 그다음을 차지했다.

37분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

2004년과 2009년 모두 하루 평균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 37분 미만으로 밝혀졌다.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시간이 적을수록 식사 시간이 빨라지고, 과식이 유발되며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참고하면, 37분이라는 시간은 더욱 짧게 느껴진다.

66.2% 

가족 여가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 

2020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가족실태조사를 통해 ‘가족 여가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을 때, 66.2%가 ‘가족이 함께할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서’라고 답변했다. 이 답변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60대이고, 그 외 ‘비용 부담’이나 ‘가족 여가 프로그램 부족’등의 이유는 10%대를 기록해 가족이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여가 시간 자체를 내기 힘들어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배 2배 

가족과의 시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이 16,000명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보다 가족 식사 시간을 통해 무려 10배에 가까운 어휘를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롬비아 대학 카사 연구진이 부모와 청소년 각각 1,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도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식사하는 10대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교에서 A 학점을 받는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