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
도루묵 찌개와 도루묵 구이
겨울이 제철인 도루묵은 비린내가 적고 살이 연하며, 담백한 인기 만점 생선이다. 도루묵은 선조와 얽힌 에피소드로도 유명한데, 비록 변덕스러운 입맛을 가진 선조는 도루묵을 맛없다 평했을지 모르나 실은 그렇진 않다. 씹으면 알이 톡톡 터지는 이 생선을 어찌 싫어할 수 있을까? 한겨울을 따끈하게 데워줄 도루묵 찌개와 구이 레시피.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도루묵의 어원은 퍽 재미있다. 조선 14대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맛있게 먹었던 생선을 ‘은어’라 명명하였다가 피난 이후 궁으로 돌아가 다시 먹어 보니 그 맛이 예전과 같지 않다 하여 도로 ‘묵’이라 명한 게 도루묵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조의 평가와는 달리, 도루묵은 비린내가 없어 그 맛이 담백하고 시원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보관 및 손질이 간편하고 영양도 만점인 도루묵
도루묵을 구입할 때는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탄력이 있으며 살이 단단하고 어취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도루묵은 손질 후 1~5℃의 저온에서 보관하면 좋다. 하지만 오래 두기보다는 2~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다음 랩을 씌워서 밀봉한 후 냉장이나 냉동 보관해야 한다.
도루묵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들어 있어 채소의 비타민, 무기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 섭취 궁합이 맞는 식품이다. 그래서 각종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고춧가루와 마늘, 양파 등의 채소를 넣어 만든 찌개 외에도 굵은소금을 뿌려 구운 구이, 조림, 식해 등의 조리 방법이 있다.
도루묵에 함유된 EPA와 DHA 등 불포화지방산은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기까지 하다.
도루묵 손질법
1.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배 쪽에 칼집을 넣어 배를 가른 후 내장을 빼내어 준다.
2. 흐르는 물에 도루묵을 미끌거리는 점액이 없도록 깨끗이 씻는다.
3. 가위를 이용해 꼬리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등지느러미를 잘라준다.
4. 다시 한 번 흐르는 물에 씻은 후, 간단하게 물기를 제거한다.
5. 소금으로 가볍게 간을 해주는데, 이때 도루묵 자체에 짠맛이 있으니 적당량만 해줄 것.
도루묵찌개 따라잡기
재료
멸치 1줌, 다시마 2장 고춧가루3T, 다진마늘 1/2T, 소금 1t, 간장 1t, 매실청 1/2T, 도루묵 5마리, 무(흰부분) 1/3개, 배추 1/2포기, 대파(흰부분),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양파 1개, 식초 1T
만드는법
1. 육수만들기
냄비에 멸치와 다시마, 물을 넣고 끓인 후 건져낸다.
2. 양념장 만들기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소금, 간장, 매실청을 잘 섞는다.
3. 도루묵 찌개 끓이기
무와 배추를 먹기 좋게 썰고,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썰고,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한다. 뚝배기에 무, 배추, 도루묵, 양파를 깔고 양념장을 얹어 끓인다. 찌개가 끓으면 식초 1T를 넣고 대파, 청양고추, 홍 고추를 얹는다.
도루묵구이 맛있게 먹는 법
도루묵을 강원도 동해 현지에서는 소금만 뿌린 채 연탄불에 석쇠를 이용해 구워 먹는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렇게 먹기란 쉽지 않은 법! 집에서도 맛있게 도루묵구이를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
간장 2큰T, 물 2T, 설탕 1/2T, 레몬즙 1T, 고추냉이 or 연겨자조금
만드는법
1. 팬에 은박지를 깔고 거기에 굵은소금을 넉넉하게 넣는다.
2. 소금 위에 도루묵을 올리고 뚜껑을 닫고 중불로 굽는다. 소금이 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한다.
3. 도루묵 알의 색깔이 불투명한 흰색으로 바뀌면, 뚜껑을 열고 딱 한 번만 뒤집어서도 굽는다.
4. 재료에 표기된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