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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꽃처럼 피어난 감성 제주, 고장난 길 제주 김녕 금속공예 벽화 마을‘마을’이라 부르기에도 거창한, 소박하고 고요한 동네. 올레길 20번 코스 따라 이어진 ‘제주 김녕 금속공예 벽화 마을’은 해녀들의 애환이 담긴 금속공예 벽화를 좇아 사부작사부작 돌아보기 좋다. 느린 템포로 공존하는 동네 주민의 삶. 수만 가지 심상이 스치는 골목골목을 지나 해녀의 숨결을 맡으면 더 소리 없이, 더 깊숙이 걷게 된다. 이끌리는 감각에 맡겨둔 마음의 자리. 저무는 가을, 예술로 피어난 꽃길을 그리며 김녕의 시간 속으로 파고든다.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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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금박을 입힌 듯 생기 넘치게 변화하는 을지로 인쇄골목오래된 곳을 지날 때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곳이 사람의 땀과 철커덕거리는 기계가 박자를 맞춰 아침을 깨우는 곳이라면 더 그렇다. 을지로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노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던 무언가로 조화를 만드는 사람들. 어느새 을지로 인쇄골목은 인쇄 마지막 공정에서 금박을 입힌 것처럼 화려하고 생기 넘치는 장소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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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름 위를 걷다 강릉 바다호수길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한 건 덜컹거리는 녹색 시내버스의 창 밖으로 파랑이 펼쳐지는 무렵이었다. ‘바다를 보고 싶다’라는 짧은 독백으로 시작한 즉흥 여행. 마침내 마주한 안목 해변의 여름에 한껏 큰 숨을 내쉴 때까지만 해도 더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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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골목을 따라 걸으면 시간의 길이 열린다 광주 양림동집에서 나와 무작정 길을 걸었다. 피부에 닿는 따뜻한 햇살, 바람에 실려오는 봄꽃의 내음, 실타래처럼 늘어진 구름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날, 광주 양림동 골목 속으로 깊숙이 발을 들였다. 근대와 현대가 살포시 포개어진 그 시간 속으로.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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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느 시간 여행자의 표류기 군산 탁류길혹자는 이곳을 ‘21세기를 약속 받은 땅’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다기능 관광 복합 어항지, 세계 최대의 방조제 새만금이 태동시킨 관광레저·국제업무·생태환경·첨단산업·물류의 21세기형 복합산업도시. 그러나 누군가에게 이곳은 ‘탁류(濁流)길’이라는 이름 속에 애잔한 근대문화의 유산과 더불어 풍요로운 남도의 들과 바다, 고즈넉한 산들이 어우러진 오랜 시간의 땅이다. 오감으로 기록한 군산의 모습은 그래서 더 애틋하다.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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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복잡한 골목에서 취향을 찾다, 연남동 골목길복잡한 골목에서 취향을 찾다 천만의 도시 서울. 여유를 찾기에 힘들어 보이는 이 도시에 흥미로운 장소가 생겨났다. 비록 내 출근길처럼 복잡함이 묻어나는 곳이지만 시선을 마주치며 걷기 좋은 길, 연남동 골목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끌벅적한 홍대입구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음악이 조용히 흐르고, 사람들의 발걸음조차 소복하게 가라앉는 골목길. 이 골목길에서 취향을 찾았다.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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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화려한 홍차의 세계, 스리랑카로세계에서 홍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인도다.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케냐, 세 번째가 스리랑카다. 하지만 인도와 케냐보다 고급 잎차, 홍차를 생산하는 나라가 바로 스리랑카다.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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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차 타고 떠나는 일본 식도락 여행특색 있는 테마 여행을 콘셉트로 일본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만화강국답게 일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곳을 들르는 사람들, 맛집 랭킹을 기준으로 전국을 누비는 여행객들 이렇게 일본 전역을 누비는 여행은 전국을 연결한 일본 철도(JR)가 있기에 가능하다. 필자도 일본 어학연수 당시 우연히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어 에키벤을 주제로 한 일본 여행을 시작했다. 간단하게 한끼를 때운다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 일본의 특징적인 문화로 자리를 잡은 에키벤 그중에서도 특정 기차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도시락을 소개한다.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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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 바퀴로 그린 유럽 맥주 여행유럽 맥주 여행 유럽과 맥주, 그리고 자전거. 맛있는 맥주를 찾아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여행하는 최승하 작가 이야기.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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