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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넓고 깊기도 하여라 간장의 세계국, 찌개, 볶음, 무침, 조림 등 다양한 한식의 세계에서 간장은 빠지지 않는 필수 조미료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간장의 쓰임이 줄어들 것 같지만, 유행하는 ‘간장계란밥’ 조리 사진을 SNS에 올리며 소통하는 이른바 MZ 세대에게도 간장은 더없이 친숙하다. 이용하는 방법만 조금씩 다를 뿐, 간장은 이렇듯 세대를 이어 우리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음식의 깊은 맛을 완성해 주는 한 방울, 간장의 깊고 넓은 세계로 들어가 보자.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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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TASTE 동치미유독 길고 깊어 더 허기지는 겨울밤, 김칫독에 묻어두어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 한 사발이면 어떤 밤참이든 거뜬했다. 후루룩 끓여낸 소면 한 덩이에 차가운 국물을 부으면 그대로 별미 국수가 되었고, 갓 쪄내 모락모락 김 오르는 고구마나 감자에 곁들이면 그 어떤 달콤한 음료수도 부럽지 않았다. 김칫독과 겨울 풍경은 지나간 추억이 되었지만, 동치미의 그 맛은 여전히 남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소금에 절인 통무에 끓인 소금물을 식혀 부어 심심하게 담근 동치미. 담백하면서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마음 한 자락 적셔보자.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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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감춰진 영양까지 끌어 올린 궁극의 달콤함 청(淸)딸기청, 자몽청, 백향과(패션 프루트)청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과일청은 시원하게 먹어도, 따뜻하게 먹어도 좋다. 또한 간식으로도 식재료로도 널리 쓰이는 청은 예로부터 우리와 함께 해왔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청(淸)은 ‘과거 궁중에서 꿀을 이르던 말’로, 요즘은 곡물의 녹말을 엿기름으로당화시켜 만들거나, 과일 등을 꿀이나 설탕 등 당류에 절여 만든 음식을 통칭한다. 달콤하고 영양 많은 청의 세계를 만나보자.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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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푹 삭힌 어패류, 한식의 깊은 맛을 더하다 어간장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장. 발효 과학의 결정체인 간장은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조미료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장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그에 발맞춰 간장은 더욱 고급화·다양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요즘 어간장이 세간에 화제다. 어장이라고도 불리는 어간장은 어패류에 소금을 넣어 1년 이상 분해, 숙성시켜 걸러낸 액체 조미료이다. 어간장의 깊은 감칠맛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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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건강을 지키는 붉은 식초의 힘 홍초붉은색 식초라는 뜻의 ‘홍초’. 말 그대로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등 붉은색 과일로 만든 식초를 부르는 이름이다. 사실 국어사전에서 홍초라는 단어를 찾을 수는 없다. 홍초는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 유명사로, 청정원이 상표권을 갖고 있는 청정원만의 고유 상표이기 때문이다.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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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세대와 시대를 이어온 그윽한 맛 씨간장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메뉴 중 한우 갈비가 화제로 떠오르며 외신에 크게 보도됐다. 갈비를 구울 때 쓰인 간장이 전라남도 어느 종가의 360년 묵은 씨간장이었던 것. ‘미국의 역사보다 오래된 간장이 메뉴로 제공됐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나라 안팎으로 씨간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장류발효 과학의 정점, 씨간장의 달고 깊은 세계에 풍덩 빠져 보자.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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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대한민국 감칠맛의 역사를 이끈 국민 조미료 미원이제 막 요리에 재미를 붙인 ‘요린이’부터 주부 9단 요리 고수들까지, 맛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높여주는 재료가 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밥상의 맛을 책임져온 조미료 ‘미원’이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조미료이다 보니 ‘엄마 손맛의 비결이 사실은 미원’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 이렇듯 미원은 우리의 입맛을 미원 특유의 감칠맛으로 길들여 놓았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최고의 스테디셀러 제품이 되었다.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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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요리의 맛에 깊이를 더하는 ‘한 수’ 액젓우리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반찬 ‘김치’. 지역과 집안에 따라 다른 김치의 맛, 그 작은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액젓’이다. 김치의 오랜 역사만큼 익숙해진 액젓이건만, 김치 외에는 다른 활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은 액젓 하면 흔히 떠올리는 비린내로 인해 선뜻 다른 요리에 넣기 꺼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편견에 불과하다. 잘 숙성 발효된 액젓은 비린내가 거의 없고, 감칠맛을 배가하여 어떤 요리에 넣어도 깊은 풍미를 즐기기에 좋다.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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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행 김장, 올해는 어떻게 하셨나요? 2020 김장 설문 조사 분석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12월. 예전 같으면 김장을 마무리하고 연말을 즐기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탓일까? 올해 김장 트렌드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상㈜에서 주부 2,8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김장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현재 트렌드를 알아본다.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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